신선호(사진) 산사스 사장은 지난 3일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기자들을 2차례 만나 형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신선호 사장은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격호 회장 집무실을 찾았지만, 신 총괄회장이 낮잠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지금 자고 있다”고 말했다.
3시27분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이 아버지(신격호)를 만나기 위해 롯데호텔을 찾아왔다. 신격호 회장은 낮잠을 자다 27분 후에 아들을 만난 셈이다.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회장에 대해 “아주 건강하다. 우리보다 더. (최근) 일본에 간 것도 본인 의지”라며 “본인은 110살까지 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격호 회장은 93세의 나이 탓에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신격호 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촬영한 동영상에서 신격호 회장은 2011년 한국롯데그룹 회장에 선임한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을 회장으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날 또 한차례 기자를 만난 신선호 사장은 건강 이상설 등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신격호 회장이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격호 회장은) 신문도 TV도 잘 안보고 하니 그런 걸 잘 모른다”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안(집무실)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있을 땐 옛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옛날 이야기가 무엇인지 구제적으로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엔 “옛날 이야기기 머 시골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번 롯데 사태에 대해서 전혀 대화를 안 나눴냐고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