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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
"워커힐은 개척자 DNA로 뭉쳐있다. 하지만 지금의 워커힐은 너무 좁다."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개척 정신으로 말문을 열었다.
문 사장은 기존 워커힐 면세점과 신규 동대문 면세점을 중심으로 동부권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개척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면세점을 포함해 동부권 관광벨트에 방문하는 총 외국인 관광객을 2020년 1870만명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관광벨트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동부권 개척..관광객 유치 '의지'
이날 문 사장이 줄곧 개척을 입에 올리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강조한 이유는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특허 획득에 실패했던 `쓴 경험` 때문이다.
그는 "지난 번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엔 더욱 더 많이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하는 동부권 관광벨트의 핵(核)은 면세점이다. 이를 위해 워커힐 면세점은 리뉴얼을 통해 매장면적을 1만2384㎡(3746평)규모로 2배 이상 확장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명품 시계와 보석 브랜드 역시 올해 리뉴얼을 계기로 더욱 강화했다. 인근 워커힐 호텔과 묶어 워커힐면세점을 숙박과 관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워커힐 면세점 방문객을 지난해(110만명)의 5배 수준인 570만명 유치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동대문 면세점이 신규로 들어서게 될 경우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사장은 "650만명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동대문에 면세점을 들어서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방안 구체화해 11개 내놓아
'상생' 역시 문 사장이 고민을 거듭한 분야다. 그는 기존 상생 방안을 더욱 확장하고 구체화해 내놨다.
앞서 밝힌 총 8200억원의 면세점 투자비 중 24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계획 외에 이번에는 ▲2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고객사은품 지급 ▲올빼미 면세점 운영 ▲유망 신진 디자이너 육성 ▲5가지 테마로 설정한 전통시장 관광명소화 등 11개 상생과제를 내놨다. 여기에는 SK의 장점인 ICT 역량을 기반으로 한 ▲지역상권정보 구축 ▲소상공인 무상 ICT솔루션 제공 등도 포함됐다.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경쟁자인 두산을 인식한 듯 문 사장은 회사의 오랜 면세점 운영 경험을 거듭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년간 면세점 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면세점 사업은 6개월 동안 준비해서 뛰어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