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가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했다. 사진은 '룰루 하이퍼마켓'에 진열된 비비고 만두제품. |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할랄시장의 대표 국가인 아랍에메리트(UAE)에 첫발을 내디뎠다.
CJ제일제당은 2일 두바이와 아부다비, 샤르자 등 UAE 6개 지역에서 현지 대형마트인 '룰루 하이퍼마켓'을 통해 할랄인증 김치와 야채만두, 스낵김 등 비비고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허용된 음식을 말한다. 알코올이나 돼지고기, 피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음식에 사용하는 고기도 할랄인증을 받은 곳에서 도축된 것만 사용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3월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총 3개 품목, 46개 제품에 대한 할랄인증을 획득,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할랄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는 약 4조원대로 추정되는 UAE 식품시장을 겨냥해 두부야채군만두·김치두부군만두·연육왕교자 등을 앞세워 시장진출에 나섰다.
회사측 관계자는 "UAE는 튀기거나 굽는 음식이 많고,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사모사(Samosa)'가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비비고 만두'를 전략제품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내달 중순부터 대규모 시식행사를 통해 비비고의 맛과 특징을 알리고, 현지 중산층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피니즈(Spinneys)'와 '까르프(Carrefour)' 등으로 판매통로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UAE에서 매출 3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철민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 부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할랄 식품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로 '비비고'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