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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올린 냉동만두

  • 2016.12.07(수) 16:59

'비비고 왕교자' 단일브랜드로 첫 돌파
풍풍한 식감 살려 만두시장 재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사진)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건 비비고 왕교자가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비비고 왕교자는 1021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덕분에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을 기록(링크아즈텍 추산), 해태제과(17.8%)·동원F&B(12.4%·풀무원(11.6%) 등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13년 12월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기존 냉동만두와 달리 고기와 야채를 굵게 썰어 속을 채웠다. 돼지고기와 야채 등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믹서기로 갈아 만두속을 만들면 제조공정을 단축할 수 있지만 CJ제일제당은 씹을 때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료 하나하나를 썰어 속을 채우는 방식을 택했다.

반죽을 할 때도 공기와 접촉해 딱딱해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진공상태에서 진행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을 3000번 이상 두드려 만두피를 생산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가 대박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판된 만두의 상식을 깨는 맛과 품질을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비비고 왕교자의 누적매출은 2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단일 만두브랜드 중 최초로 월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만두 비수기인 7~8월에도 9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냉동만두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허준열 CJ제일제당 육가공냉동마케팅담당 부장은 "비비고 왕교자는 냉동만두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춰 한식 세계화의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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