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4일 일본 ㈜롯데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롯데제과의 지분 2.07%(2만9365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지분 매입금액은 675억원이다.
㈜롯데는 주식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서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한국 롯데그룹의 모태역할을 한 곳이다. 현재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등기이사로 등재돼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사무소주재임원(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10월말 임원에서 해임됐다.
지분율을 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8.78%를 보유 중이다. 신격호 총괄회장(6.83%)과 신동주 전 부회장(3.96%),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2.52%)도 지분이 있다.
그룹측은 "㈜롯데는 한국 롯데제과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일본 제과시장의 성장둔화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인 ㈜롯데는 롯데제과와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