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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새벽딸기'에 담긴 뜻

  • 2016.03.16(수) 11:45

신선도 높였더니 매출 33% 늘어
물류비 절감으로 판매가격도 낮춰
"소비자 호응 감안 로컬푸드 강화"

이마트가 채소와 수산물, 과일 등 먹거리 상품에 대한 신선도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용산, 영등포 등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사진)'를 본격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는 논산, 남원, 제주, 밀양, 산청, 부여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 주요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곧바로 당일 오전까지 점포로 배송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기존에는 오전에 수확한 딸기를 물류센터로 가져간 뒤 상품선별과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다음날 아침 점포로 배송했으나, 이번에 판매하는 새벽딸기는 물류센터를 거치는 중간단계를 줄여 신선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밭에서 바로 담아 딸기 크기나 포장은 균일하지 않을 수 있으나 맛과 신선도에선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판매에 앞서 지난해 3~4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새벽딸기를 시범적으로 판매했다. 그 결과 이들 점포에서 딸기매출은 전년대비 33% 늘었다. 이 기간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이 5% 남짓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가팔랐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작년 봄 테스트 차원으로 도입한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더 많은 점포에서 운영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80개 점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점포로 직접 배송이 이뤄지면서 물류비도 10% 가량 줄었다.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액만큼 판매가격을 낮췄다. 실제 이마트 새벽딸기의 100g당 가격은 825원으로 다른 딸기(한단 딸기, 100g당 997원)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새벽딸기를 시작으로 채소와 수산물 등에 대한 신선도 강화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80km 이내 위치한 지역 농수산물(로컬 푸드) 판매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올해는 전체 이마트 점포의 절반이 넘는 75개 점포에서 로컬 채소를 취급하고, 작년 31개 점포에서 판매하던 로컬 수산물도 올해는 40개 점포로 확대한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신선도 자체가 맛을 결정하는 신선식품의 특성을 감안해 새벽딸기나 로컬푸드처럼 기존의 배송 방식이나 매입처를 보완할 수 있는 선도 유지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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