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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이번엔 '커피'로 中 대륙 삼키나

  • 2016.03.30(수) 15:34

작년 커피빈과 中 독점 사업권 계약
상해에 커피빈 1호점 플래그숍 오픈
올해 30개 매장..수년내 1천개 목표

▲30일 중국 상해 커피빈 1호점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에릭 푸(Eric Foo) 커피빈 아시아본부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 오기학 중국 이랜드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모하메드 페로즈(Mohammed Feroz) 커피빈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사진=이랜드그룹)

 

중국에서 패션·외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커피 시장에 도전한다. 이랜드는 기존에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커피'를 추가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중국 상해 찡안구 공허신루(静安区 共和新路)에 커피빈 1호점 플래그숍 매장을 낸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열린 플래그숍 매장 오픈식에는 오기학 중국 이랜드 대표와 에릭 푸(Eric Fu) 커피빈 아시아본부 대표가 참석했다.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 상해에 지사를 설립한 후 중국내에서 패션·외식 사업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상해 창닝지구에 아울렛을 오픈하며 유통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에 더해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커피빈 본사와 중국내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는 중국에 구축한 네트워크에 커피빈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더해 중국 커피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이랜드 패션브랜드인 스파오나 미쏘가 쇼핑몰에 입점할 때 커피빈을 함께 입점시켜 집객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커피빈과 손잡고 신규 사업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그만큼 중국의 커피 시장 전망을 밝게 봤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시장 소매 매출액은 지난 2014년 50억7000만위안(약 9000억원)에서 오는 2019년 86억8000만위안(약 1조5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중국 본토 인구의 일인당 커피 소비 규모도 대만이나 홍콩에 비하면 20분의 1 수준이라 성장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커피빈 1호점 따닝궈지샹예광창(大宁国际商业广场)점은 500㎡(151평) 규모다. 매장이 위치한 상해 찡안구 공허신루 인근은 사무실, 비즈니스호텔, 대형 병원 등이 자리잡고 있는 복합 상권이다. 회사 측은 젊은층 직장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번 상해 1호점을 시작으로 대규모 플래그십스토어, 일반 점포, 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동시에 선보이며 수년내 100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을 밝혔다. 내달에는 오픈이 확정된 심천 2호점과 상해 3호점이 문을 연다. 이번에 문을 여는 점포를 포함해 올해 안에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매장수는 30개다.

 

이랜드 관계자는 "커피빈과 함께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茶) 메뉴도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해 커피빈 1호점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그룹)
 
▲30일 문을 연 상해 커피빈 1호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이랜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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