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신 총괄회장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롯데호텔에 방문해 탈세와 배임 혐의를 둘러싼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검찰, 수사관 등 7명을 파견해 신 총괄회장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6000억원대의 탈세와 780억원대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께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방문한 후 3시간여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냐', '신 총괄회장이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지능력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신 총괄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나 신 총괄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자 신 총괄회장을 직접 만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이날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전날 검찰과 면담에서 롯데홀딩스 지분 편법증여 혐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시효가 지난 문제 아닌가. 주식을 받은 사람이 증여세를 내야지 준 사람이 내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증여세 탈세혐의에 대해서도 "나는 직원들에게 절세를 지시했다. 탈세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것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께 황각규 사장이 호텔롯데 1층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사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한 검찰조사를 아느냐는 질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듯 "그랬나"라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