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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종착역에 선 신동빈 롯데회장 결말은…

  • 2016.09.20(화) 10:32

횡령·배임 혐의 묻자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
일각에선 불구속 기소 가능성 제기 돼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일 오전 9시2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찰은 롯데그룹 비리 조사와 관련해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6월10일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된지 103일만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일본 롯데 측으로부터 부당급여 수령 등 수천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계열사로 떠넘기거나 그룹의 알짜자산을 계열사로 헐값에 이전했는지 등도 검찰의 조사 대상이다.

 

이날 신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혐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번 신 회장의 조사를 끝으로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수사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 전까지는 롯데그룹 수사가 끝날 예정이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야 구속영장을 청구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없지 않지만 이런 큰 수사에서 그런 요소만으로 결정을 할 수는 없다"며 "롯데그룹 경영권의 향배나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장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경영 비리에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 등도 검찰의 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7월1일 롯데가(家)에서는 처음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후 구속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8~9일 양일에 걸쳐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으며,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1일과 1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고객, 협력사, 12만명의 임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회사가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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