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이명근 기자 qwe123@ |
한국 롯데그룹에서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부당 급여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6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선 지 3개월 만이다.
1일 신 전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사로 향했다.
검찰이 롯데그룹을 수사한 이후 총수 일가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후 두 번째다. 신 이사장은 80억원대 비리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은 수년간 400억원대 부당 급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롯데제과, 호텔롯데 등 계열사에 이사로 수년간 이름을 올려놨지만, 이 기간 주로 일본 롯데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을 통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신 회장이 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 수조원대 손실을 봤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를 결정하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이 정신적 제약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아버지가 본인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