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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의 비밀]③배당은 콸콸콸

  • 2016.09.09(금) 09:46

작년 하이네켄 145억·아사히 26억 배당

▲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 /이명근 기자 qwe123@

 

수입맥주회사들이 매년 거액을 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수입맥주사가 남긴 이익이 고스란히 해외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145억원을 배당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한 해 번 돈을 모두 배당으로 쓴 셈이다. 배당금은 하이네켄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네덜란드 본사(Heineken Brouwerijen B.V.)가 모두 가져갔다.

하이네켄코리아는 2007년 이후 9년째 연속 배당을 하고 있다. 배당금은 2007년 41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 9년간 총 배당금만 925억원에 이른다. 2008년 이후 이 회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은 약 100%에 이른다. 지난 8년간 번 돈을 모두 배당으로 썼단 얘기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아사히 맥주를 국내에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26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이 회사 지분을 절반씩 나눠갖고 있는 아사히그룹홀딩스와 롯데칠성음료가 가져갔다. 이 회사는 41억원(2013년), 35억원(2014년), 26억원(2015년) 등 최근 3년간 102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약 50%로,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으로 쓰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아시히주류는 지난해 등기이사 등 임원 연봉을 대폭 올리기도 했다. 작년 등기이사 등 임원 연봉은 3억8600만원으로 2014년보다 108% 인상했다.

 

이 밖에 수입맥주를 취급하는 주류회사들의 배당성향도 높았다. 코로나 등 10여종의 수입맥주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지난해 3700억원을 배당했다. 위스키와 함께 기네스 맥주를 국내에 유통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6년간 무배당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1919억원을 배당했다. 두 회사의 배당금은 모두 회사 본사로 지급됐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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