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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와 만난 식당, 벌써 16번째

  • 2016.10.11(화) 18:09

제주 워킹맘 운영하는 20평 식당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소규모 음식점 '아버지와 만나'가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16호점으로 선정됐다. [사진=호텔신라]

 

#'워킹맘' 차순옥(50)씨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20평 규모의 음식점 '아버지와 만나'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 둘을 혼자 키우며 산모 도우미, 식당 종업원, 청소 용역 등의 일을 전전하던 그는 지인의 권유로 지난 2014년 이 식당을 차렸다. 하지만 식당을 찾는 손님은 뜸하고 빚이 늘며 심각한 생활고를 겪게 됐다.

호텔신라는 차씨가 운영하는 음식점 '아버지와 만나'를 영세식당 지원 프로젝트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16호점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관광지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추진 중인 상생 프로그램이다.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이 프로그램의 대상이다.

호텔신라는 제주도 지역민으로부터 사연을 신청받아 소규모 음식점의 주방 시설물을 전면 교체해주며, 조리법·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해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식당주인과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거쳐 16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라며 "차씨에게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오는 11월 중순에는 식당을 재개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앞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개장한 15개 점포는 지역 주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늘었다. 재기에 성공한 영세식당 경영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텔신라 측은 "지난해 10월 제주시 연동노인회관에서 어르신들께 '맛있는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던 경영주들은 올해에도 본인들이 배운 요리기법을 활용해 양로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드리고자 뜻을 모았다"며 "이달말에는 호텔신라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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