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현지 합작사를 세워 태국 푸켓 시내에 문을 여는 '푸켓점'의 외부 전경(위)과 내부 전경. [사진=호텔신라] |
호텔신라는 태국 푸켓 카투(Kathu) 지역에 '신라면세점'을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호텔신라가 해외에서 시내면세점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푸켓 시내면점은 2개층(1~2층)에 걸쳐 약 2만5000㎡(7500평) 규모로 문을 열며, 화장품·향수, 패션, 액세서리, 주류 등 400여 브랜드가 들어선다.
앞서 호텔신라는 태국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태국 현지의 유통업체인 젬스갤러리(Gems Gallery), 더몰(The Mall) 등 2개사와 함께 합작법인 'GMS 듀티프리(GMS Duty Free)'를 설립했다. 합작비율은 호텔신라가 25%, 젬스갤러리가 50%, 더몰이 25%다. 호텔신라는 상품기획(MD), 매장관리 등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을 총괄하고, 젬스갤러리와 더몰은 태국 토산품 소싱과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앞으로 호텔신라는 합작사 GMS듀티프리의 지분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푸켓 시내면세점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점 부문의 매출 중 15% 수준인 약 4500억원을 해외 면세점을 통해 올렸다. 해외 면세점 매출로만 따지면 국내 면세점 업체 중 1위라는 것이 호텔신라 측의 설명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푸켓점을 오픈함으로써 '해외 매출 1위 사업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글로벌 면세업체로서 구매력을 확대하고 면세점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내년초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3월 다카시마야 백화점, ANA항공과 합작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