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사진)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농심 비상임법률고문 직에서 3개월 만에 물러난다.
24일 오전 농심은 "올 연말 김 전 실장과 법률고문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농심 비상임법률고문으로 선임된 김 전 실장이 3개월 떠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농심 측은 "김 전 실장이 자진사임 연락을 해왔다"고 다시 해명했다.
올 9월 김 전 실장이 농심 고문을 맡았을 때부터 처신 논란이 일었다. 2013~2015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가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민간 기업에 취업한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었다.
논란 끝에 김 전 실장은 농심 고문으로 일해 왔지만, 최근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농심 측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2008년 국회의원을 지낸 직후 농심 법률고문을 맡았다. 당시는 2013년까지 6년간 법률고문으로 일했다.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뒤에는 3개월 만에 떠나는 지금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