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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의 한컷]'빈병값 쥐꼬리 인상에 소줏값은 껑충'

  • 2017.01.10(화) 16:52

소주병 보증금 40원서 100원으로
식당 소주값은 4천원서 5천원으로

 

주요 도심 대부분의 식당에서 '서민의 술'이라 불리는 소주 판매가격을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인상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빈병 보증금이 인상되면서 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빈 소주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 보증금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다. 빈병 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1994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의아한점은 보증금 인상분 보다 더 높게 소주, 맥주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편의점 3사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참이슬과 처음처럼(360㎖) 한병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빈병보조금 60원보다 40원을 더 올리는 것이다. 맥주의 경우도 빈병 가격이 80원 인상됐지만, 편의점 업계는 100원이나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 대비 11.7%나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 소주가격은 2001~2002년께 8% 가량 뛰어 올랐지만, 2014~2015년에는 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상승률이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신년벽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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