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병 모양 바꾼 카스‥옥에 티 '빈병보증금'

  • 2017.01.31(화) 16:24

일부 제품서 올해 인상된 빈병보증금 미반영
오비 "작년말 생산됐기 때문"..도매상 등 혼선

오비맥주는 이번 달 25일 '카스' 병 모양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맥주병 빈병보증금이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지만, '카스' 신병 라벨엔 빈병보증금을 의미하는 '50원'이 기재되면서 일부 도매상에선 혼선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작년 말에 생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가 최근 '카스' 병 모양을 바꿨다. 1994년 출시된 '카스'가 병 모양을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병은 V자 형태로 굴곡진 입체적 모양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사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패키지에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카스가 23년 만에 갈아입은 새 옷에 '옥에 티'도 있다. 바로 빈용기보증금(이하 빈병보증금)이다. 환경부가 올해부터 500ml 맥주병의 빈병보증금을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리면서 카스 새 병 라벨에도 '빈병보증금 130원'이 기재돼야 하지만, 일부 카스 신병 라벨엔 여전히 '50원'이 쓰여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신병이 작년 11월부터 생산되면서, 일부 제품 라벨에 빈병보증금 50원이 적혀 있다"며 "올해부터 생산된 제품은 빈병보증금이 130원이라고 기재돼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가 보도자료를 통해 카스 신병 교체를 대외적으로 알린 것은 올해 1월25일이다. 카스 새 병 모양이 올해부터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선 '카스 신병의 빈병보증금은 모두 130원'으로 오해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도매상 등에선 빈병보증금이 잘못 인쇄됐다는 이유로 카스 물량을 받길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매상에선 신병과 구병을 분류하는 작업을 귀찮아한다"며 "올해 출시된 제품에도 빈병보증금이 둘로 나뉘면서 분류 작업이 더 힘들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