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가가 태국 오픈마켓 진출했다. 11번가 오픈을 알리는 광고물이 방콕 주요 번화가에 설치돼있다. |
SK플래닛의 11번가가 인구 6800만명의 태국시장에 진출했다.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은 4번째 해외진출이다.
SK플래닛은 16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 오픈 행사를 열고 태국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5억8000달러(약 1조8114억원)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40억달러(약4조586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모바일쇼핑 비중이 지난해 28%에서 2020년 45%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모바일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태국에선 라자다, 아이트루마트, 위러브쇼핑 등이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상품경쟁력과 판매자지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독보적인 모바일 쇼핑 환경을 선보여 태국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패션·가전·마트·레저 등의 분야에서 300만개의 상품을 확보하고 큐레이션 코너 '쇼킹딜'을 통해 인기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상품을 360도로 돌려가며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소비자 편익을 높였다.
9000명에 달하는 현지 판매자를 지원하는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태국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만들어 주문현황과 판매정산내역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방콕 도심에 판매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셀러캠퍼스'도 마련했다.
한류 마케팅도 적극 활용한다. 방콕 번화가나 전철에 한류스타 송중기 등을 내세운 옥외광고를 시작했고, 곧 TV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홍철 태국11번가 대표는 "태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쇼핑한류를 전파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진출을 계기로 한국 유통업체들이 활발하게 동남아시장에 진입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2013년 터키 'n11.com(누마라 온비르)'를 시작으로 2014년 인도네시아 'elevenia(일레브니아)', 2015년 말레이시아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를 차례로 오픈했다. 특히 터키시장에선 지난해 거래액 기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11번가의 오픈을 알리는 광고물. SK플래닛은 한류스타 송중기 등을 앞세워 쇼핑한류 전파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