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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이번엔 "공장 멈춰라"

  • 2017.03.08(수) 11:43

마트 이어 롯데제과·美허쉬 공장, 1개월 생산정지
'칠성음료·케미칼·알미늄도 건드나' 촉각

 

국에서 롯데마트 39개 점포가 영업정지를 당한 데 이어 롯데제과 공장도 가동중지 명령을 받았다. 사드 후폭풍이 롯데그룹 중국 사업장 전체를 덮치고 있다.

8일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소방시설점검을 받은 롯데상하이푸드(Lotte Shanghai Foods Co.,Ltd)가 1개월 생산정지 조치를 받았다"며 "당국으로부터 공식 공문을 받은 상태는 아니지만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생산정지 사유는 '소방안전시설 미흡'이다.

롯데상하이푸드는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가 합작해 운영하는 초콜릿 공장이다. 롯데제과는 2006년 중국 현지 초콜릿 공장(상해풍원가가식품유한공사) 등을 2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그 이듬해 이 공장의 공동 운영을 위해 허쉬와 합작법인(LH Foods Co.,Ltd)을 홍콩에 설립했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한-미 합작법인에 생산정지 조치 내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롯데제과가 운영중인 북경과 칭다오, 산둥 등 공장은 롯데제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국에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한미 합작법인을 건드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중·미 관계로 확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빨리 개선조치를 취해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점포 99개 가운데 39곳(39%)이 영업 정지됐다. 영업정지 점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허위 할인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50만 위안(8300만원)의 벌금도 부과 받았다.

일각에선 롯데그룹이 일부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폐점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2008년 마크로, 2009년 타임즈 등 중국 대형마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3분기 롯데쇼핑은 해외에서만 25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 손실 중 절반가량이 롯데마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중국매장은 과거부터 사업성 개선을 추진해왔던 곳"이라며 "최근들어 다시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드 불똥이 롯데그룹 중국 사업장 전역으로 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외에도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등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을 예단할 수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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