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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빅데이터]미스터피자 폐점률 급상승

  • 2018.02.28(수) 11:30

데이터로 읽는 비즈니스-9
10대 피자프랜차이즈 개점·폐점률 분석
문 닫는 비율이 문 여는 비율 앞질렀다

 

한국에 '피자헛'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누굴까.

정답은 성신제씨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맞다. '성신제 피자'라는 피자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낸 창업주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는 1984년 한국에 외국계 피자브랜드 피자헛을 처음 들여와 외식업계의 성공신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10~20대들에 성신제 피자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한때는 피자헛을 들여온 외식업계의 큰 손이었지만 그의 피자브랜드가 대중에게 잊혀진지 오래다.

창업신화와 창업실패의 동반 아이콘이 된 성신제씨 사례는 그만큼 창업 후 성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자프랜차이즈 창업 전 개점·폐점률을 분석해 시장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빅데이터]에서 10대 피자프랜차이즈(가맹점수 기준)의 최근 3년 신규 개점률과 폐점률을 분석했다.

 

2014년 평균 13.7%였던 피자프랜차이즈 개점률은 2015년 10.6%로 하락하더니 2016년 6.1%로 더 떨어졌다. 반면 폐점률은 2014년 2.8%에서 2015년 3.9%, 2016년에는 6.5%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개점률이 하락하고 폐점률이 올라가는 추세는 앞서 [비즈&빅데이터]에서 살펴본 커피·치킨프랜차이즈도 같다. 그러나 피자프랜차이즈는 아예 폐점률이 개점률을 치고 올라간 사례다. 전반적인 업황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이다.

 

 

 

 


 

◇10개 브랜드 모두 최근 2년 '개점률' 하락 추세

 

2016년 기준으로 10대 피자프랜차이즈 중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 피자마루, 오구피자,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피자헛 등 8개 브랜드의 신규점포 개점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피자스쿨과 미스터피자는 2016년 개점률이 전년보다는 상승했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종합하면 10대 피자프랜차이즈 모두 개점률이 최근 2년새 하락 추세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점률 변동폭이 가장 큰 곳은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2015년 21%였던 개점률이 2016년 1.5%를 기록했다. 2015년 74개의 점포가 신규개점했지만 2016년에는 5개 점포만 새로 문을 열었다.

 

피자헛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에 신규 개점이 각각 38개·74개점인데 여기에는 기존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한 수치가 포함돼 있다"며 "평균적인 신규개점은 2016년도(5개 신규개점)가 맞다"고 설명했다.

 

뽕뜨락피자의 개점률도 변동폭이 컸다. 2014년 42.7%에 달하던 개점률은 2015년 21.9%로 절반가량 줄더니 2016년에는 13.5%를 기록했다. 피자알볼로 역시 2015년 개점률이 20.8%에서 2016년 9.4%로 하락했다.

다만 뽕뜨락피자는 피자나라치킨공주(2016년 개점률 13.5%)와 함께 10대 피자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개점률을 기록했다. 변동폭이 크지만 새롭게 문을 여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셈이다. 


 

◇미스터피자, 개점률 1%인데 폐점률은 두자릿수

 

10대 피자프랜차이즈 중 8개 업체의 폐점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가장 높은 폐점률을 보인 곳은 뽕뜨락피자다. 이 업체는 2014년 6.9%에서 2015년 8.7%, 2016년에는 20.7%의 폐점률을 기록했다. 앞서 개점률에서 살펴봤듯 뽕뜨락피자는 10대 업체 중 개점률이 가장 높았다. 문을 여는 곳도 많지만 그만큼 문을 많이 닫는 곳도 많은 브랜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뽕드락피자 다음으로 폐점률이 높은 곳은 미스터피자다.

 

2014년 0.9%로 소수점에 불과했던 미스터피자 폐점률이 2015년 7.5% 급상승했고 2016년에는 13.3%까지 치솟았다. 특히 미스터피자의 2016년 신규개점률은 1.8%에 불과한데 폐점률이 두 자릿수라는 점은 이 브랜드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2016년 불거진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과 가맹점주에 비싼 가격에 치즈를 공급한 `통행세` 이슈 등 각종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구피자, 피자에땅, 피나나라치킨공주, 피자마루,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의 2016년 폐점률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반면 폐점률이 떨어진 곳도 있다. 2015년 4%였던 피자헛 폐점률은 2016년 3.2%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기간 피자스쿨 폐점률도 3%에서 1.9%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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