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먹거리 가격이 뛰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이 '아메리카노 900원'을 내세워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장기 불황에다 최저임금 인상마저 겹치면서 먹거리 가격이 치솟고 있는 와중에 저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커피가 대표적이다. 1000원대의 커피를 내놓은 '빽다방'에 이어 '900원 아메리카노'를 내세운 커피전문점이 등장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만'은 무인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갤러리 카페900'도 오전 7시~오후 6시에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판매한다.
저가 커피 경쟁에 기름을 부은 건 편의점 커피의 등장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1월 1000원짜리 '세븐카페'를 론칭했다. 그해 200만 잔에 이어 2016년엔 2700만 잔이 팔리면서 1년 새 판매량이 무려 13.5배 급증했다.
편의점 커피에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면서 앞으로 저가 커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도 2000원짜리 햄버거를 선보이면서 저가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시중 햄버거 가격이 8000원대까지 오른 걸 고려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롯데리아는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이번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시간대별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롯데리아가 '착한메뉴' 를 내걸고 일부 햄버거 가격을 2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편의점들은 품질 높인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를 선보여 직장인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