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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발밑에 석촌호수가' 프리미엄 워크플렉스

  • 2019.02.13(수) 16:44

롯데, 역삼 이어 롯데월드타워 공유오피스 오픈
"워크플렉스, 2030년까지 50개 점포 출점 목표"

사진=롯데물산 제공.

"여기 8인실 사무실을 봐주세요. 창밖을 보면 바로 눈앞에 석촌호수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 남한산성이 있는 남한산도 보이고요. 사무실에 따라 한강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사업인 '워크플렉스'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문을 열었다. 롯데가 워크플렉스를 출점한 건 지난달 역삼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3일 찾은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확 트인 전망이었다. 롯데월드타워의 30층에 자리 잡은 덕분에 바로 옆 석촌호수는 물론 멀리 한강까지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서울 시내 전경을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롯데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은 다른 공유오피스 공간과는 달리 여느 대기업 사무실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공유오피스가 주로 젊은 층으로 구성된 벤처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캐쥬얼한 느낌을 준다면,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점은 그보다는 더 세련된 느낌의 '프리미엄 공간'을 컨셉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는 총 66개실, 565석의 규모로 조성됐다.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선택해 입주할 수 있고, 1인 입주도 가능하다. 미팅을 하거나 쉴 수 있는 두 개의 라운지가 있고, 회의실은 여섯 개가 있다.

단순히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전화응대와 사무 관련 예약, 회의 지원, 우편물 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오픈한 '워크플렉스 역삼'이 입주사 간 네트워크 등을 강조한 '코워킹 스페이스'라면, 롯데월드타워점은 업무지원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급 서비스드 오피스(Serviced Office)'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급'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1인당 사무 면적도 다른 공유오피스에 비해 여유 있게 마련했다. 통상 공유오피스는 1인당 1.1~1.4평가량의 업무 공간을 주는데,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2평으로 만들었고 책상도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입주 가격은 다른 공유오피스보다 1인당 월 20만~3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 롯데 측은 다만 인당 가격으로 따지면 비싸 보이지만, 평당 가격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더 넓은 공간이 주어지는 만큼 가격에서 차이 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는 올해 말까지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의 입주율을 60%로 잡았다. 현재까지 계약률은 20% 정도다.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점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지금까지 외국계 은행 등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 등이 입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에 50개의 워크플렉스 출점을 목표로 잡았다. 강남이나 홍대, 신촌은 물론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박노경 롯데물산 자산운영부문장은 "롯데월드타워에는 IT 기업이나 바이오 분야 등 소규모 기업이나 젊은 벤처 사업자들을 유치할 기회가 없었는데 (워크플렉스를 통해) 개방을 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롯데월드타워에 활력을 불어넣고, 랜드마크 빌딩으로 사회적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롯데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공유오피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선두 주자로 여겨지는 위워크를 필두로 공유오피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선 롯데그룹 외에 현대카드(스튜디오 블랙)와 아주그룹(스파크플러스), 하이트진로(뉴블록) 등이 이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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