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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안전관리 대책…환자들은 '글쎄'

  • 2019.07.04(목) 15:20

15년간 800억원 들여 장기추적조사 등 안전성 검증
환자 767명 피해소송 제기 등 불신…장기추적 난항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를 투약한 모든 환자들의 안전관리를 통해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장기추적 조사와 케어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자들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인데 환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어 제대로 협조가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 투약 환자의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유수연 바이오사업 상무는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인보사 투약 환자분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추가적인 조사와 관리를 위해 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하겠다"면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이슈 발생 시 즉각 대응해 환자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기추적과 함께 ▲안심센터 운영 ▲인과관계 추적관리 ▲거점병원 협약 ▲환자소통 간담회 개최 등 환자 케어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우선 환자 케어프로그램에 15년간 장기추적조사를 위해 투약환자 전원을 등록, 관리한다. 임상 환자는 장기추적 관리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지만 상업화 이후 투약 환자들은 4월 중순부터 모집에 들어가 현재 1725명이 등록을 마쳤다. 오는 10월까지 시판 후 투약한 3700건도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등록된 환자들은 전국 20곳의 상급대학 및 종합병원과 협업을 통해 장기추적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먼저 전반적인 안전성 검사와 함께 인보사 세포의 체내 잔류여부, 인보사 투여부위의 이상여부 등을 확인해 인보사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조사한다.

유 상무는 "장기추적조사는 임상시험 수준의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문제로 환자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료진과 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환자들의 불안과 궁금증 해소 등 집중적인 관리를 위해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케어코디네이터가 콜센터에서 1:1 전문상담을 진행하고 잡지와 서신 등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환자들과 소통하는 간담회를 올해 하반기부터 개최한다.

유 상무는 "환자들과의 대면 소통이 중요한 만큼 하반기부터 전문 의료진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인보사의 안전성 정보와 무릎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보사의 부작용 인과관계 추적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 상무는 "환자 안전관리 대책의 가장 핵심은 환자들의 안전성과 건강"이라며 "접수된 부작용 사례는 안전관리원에 보고하고 전신, 무릎, 조직 병리검사 등을 통해 인보사와 관련된 모든 인과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장에는 인보사 투약환자들의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가 참석해 환자들이 가진 불신을 드러내면서 코오롱의 장기추적조사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엄태섭 변호사는 환자들 대표로 이우석 대표에게 질의를 시도했지만 거부당했다. 이 대표가 서둘러 자리를 떠나자 엄 변호사는 "인보사가 안전하다면서 800억~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년간 장기추적조사를 한다는 게 의아하다"면서 "장기추적조사를 다른 의약품 개발에 이용하려는 목적은 아닌지 묻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예산을 이미 피해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배상하고 식약처와 함께 신장세포의 안전성을 밝히는데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지적하고, 물의를 일으키려던 게 아니었다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엄 변호사는 앞서 지난 5월 28일 인보사 투약환자 244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접수한 데 이어 2차 모집된 523명의 환자들의 소장도 4일 추가 접수했다고 전했다. 환자당 배상액은 1000만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향후 구체적인 손해액을 입증해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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