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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일본 대체상품 찾고 있지만 '역부족'

  • 2019.11.14(목) 17:04

중국‧베트남 등 짧게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대전'
적자전환 등 일본 대체는 아직…"내년 1분기 반등 기대"

지난 7월부터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여행업계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은 1~2시간 비행으로 주말 등을 활용해 짧게 오갈 수 있어 대표적으로 수요가 높은 여행지로 꼽혔다. 그동안 일본 여행상품이 매출에 톡톡히 기여해온 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로 올 3분기 실적에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했고 노랑풍선 역시 수익성이 대폭 악화했다. 여행업체들은 일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양한 해외 패키지 상품을 홈쇼핑에서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일본처럼 거리가 가깝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일본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 하나투어, 청도와 다낭‧호이안 등 주력

하나투어가 내세우고 있는 여행지는 중국 청도와 장가계, 다낭, 대만, 터키 등이다. 특히 중국 청도는 비행시간이 2시간 미만이고 여행기간도 3일로 짧게 다녀올 수 있다. 패키지 프로그램에는 일본처럼 온천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지다.

날이 추워진 만큼 따뜻한 지역인 대만과 베트남의 다낭‧호이안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핵심 거점도시로 세계 6대 해변으로 불리는 미케비치가 큰 볼거리다. 다낭과 묶음 상품으로 들리는 호이안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돼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노랑풍선, 대련과 하노이‧하롱베이 등 집중

노랑풍선은 중국 속 작은 유럽으로 불리는 대련 상품을 꺼내들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동방수성'과 러시아 양식 건물이 남아있는 '러시아 거리' 등을 돌아본다. 또 19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전철이 현재까지 운행하고 있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여순 관동법원 등 과거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다.

하노이‧하롱베이‧옌뜨 묶음 패키지와 나트랑 등 베트남 관광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롱베이는 3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어 50대 이상이 선호하는 관광지다. 유서 깊은 사찰이 많은 하노이와 불교 성지인 옌뜨산 국립공원도 주요 볼거리다. 나트랑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 중 하나로 휴양과 관광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따뜻한 코타키나발루, 방콕‧파타야 등의 상품도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 모두투어, 대만과 황산‧항주‧상해 '주목'

모두투어는 홈쇼핑을 통해 중국 상해‧항주‧황산 묶음 패키지와 대만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경제도시 상해에서 쇼핑을 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인 황산을 케이블카를 이용해 편하게 등정할 수 있다. 최대 관광지인 항주는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인 드넓은 호수 서호를 유람선을 타고 둘러볼 수 있다.

'식도락' 여행지로 꼽히는 대만도 주력상품이다. 대만을 대표하는 딤섬과 마라훠궈를 맛보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대만 최대 야시장 '스린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꽃보다 할배' TV예능프로그램에서 유명해진 '티엔라이 온천욕'으로 피로를 달래준다.

◇ "성수기 설-겨울 시즌인 내년 1분기에 반등 기대"

국내 주요 3대 여행사들이 일본을 대신할 상품들을 꺼내들긴 했지만 그동안 일본 비중이 컸던 만큼 일본 여행 보이콧이 장기화하면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수요는 작년 10월 대비 82.3%나 줄었고 모두투어 역시 일본 상품 판매가 91.9%나 떨어졌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 '옐로벌룬 재팬(YELLOW BALLOON JAPAN)'을 설립하며 일본 여행상품을 더 키우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신사업 확장 차원에서 고객들이 맞춤형 여행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한국형 OTA(온라인 여행 대리점)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비록 여행업계가 지금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증권가는 내년 1분기부터 반등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침체로 모든 여행사들이 숨죽이고 바라만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재개하는 시점은 다음 성수기인 설 연휴와 겨울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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