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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세상 밖으로 나온 트렌스젠더

  • 2020.02.07(금) 09:55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 드려요

1. 트랜스젠더, 음지를 깨고 나오다
2. SNS 공식계정 관리 '사과의 정석'
3. 아파트투유는 잊어라! 이젠 청약홈

[사회 이야기]

삽화=김용민 기자 kym5380@

송줍줍, 송줍순이 되어 나타나다!

작년 1월부터 출근을 시작한 송줍줍씨. 남성으로 회사에 입사해 1년간 직무를 수행했는데 지난 설 연휴가 지나고 갑자기 여성이 되어 출근했어요. 살짝 기른 머리카락에 뽀얀 파우더,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타난 송줍줍! 평소 송줍줍을 알던 회사 사람들은 그... 아니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송줍줍씨는 회사 단톡방에 성전환 시술을 했다는 내용을 고백했어요. 이름도 바꿨다고 해요. 송줍순으로. 갑자기 여자가 되어 나타난 송줍줍씨. 동료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속보] 순헌황귀비 뒷목 잡고 쓰러져...

회사에 혼란을 몰고 온 송줍줍씨의 사례는 가상의 경우지만, 최근 숙명여대에는 실제 대자보가 붙었어요. 제목은 '(속보) 순헌황귀비 뒷목 잡고 쓰러져'.
 
순헌황귀비는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의 후궁이자 황태자 영친왕의 어머니이죠. 숙명여대의 전신인 명신여학교가 자리 잡은 토지를 기부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설립된 숙명여대에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입학한 것이죠! 이를 두고 순헌황귀비가 뒷목 잡고 쓰러졌다는 풍자 형식의 대자보가 올라온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여자가 되어 출근한 송줍줍씨처럼, 숙명여대에 여성으로 성전환 한 트랜스젠더가 입학한다는 소식은 지난 1월 30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어요. 입학을 앞두고 있는 트랜스젠더는 숙명여대 법학과에 최종 합격했다고 해요. 해당 합격자는 "변호사가 돼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법에서 멀지 않도록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어요.

숙대 학생들, 트랜스젠더는 궁녀 아닌 '내시'다!

이에 일부 숙대 학생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대자보에서 숙대 학생들은 트랜스젠더 합격생을 내시로 비유하며 "그동안 여성은 터무니없는 이유로 수많은 자리를 남성에게 빼앗겼다", "다양성 존중을 이유로 트랜스젠더에게 여성의 자리를 빼앗겼다" 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반대로 소수자를 존중해야 한다며 트랜스젠더 합격자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요. 숙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트랜스젠더 합격생을 공개 지지하는 활동에 나섰어요. 숙명여대 학소위는 지난 2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랜스젠더 여성 A씨의 우리 대학 합격을 환영한다”라는 입장문을 게시했어요.
 
일단 숙대 측은 트랜스젠더 합격생의 입학은 문제없다고 보고 있어요. 법원에 성별정정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1'이 아닌 '2'로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법적으로는 여성이기 때문에 숙대 입학에는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변희수 하사 "여군으로 복무하고 싶다"

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생 입학에 앞서 지난달에는 성전환수술을 받은 육군 하사가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희망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는데요.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한 후, 전차(탱크) 조종수로 성실히 복무해오던 변희수 하사는 지난해 겨울 소속 부대 승인 하에 성전환 수술을 완료했어요. 현재 가족관계등록부 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기 위해 관할법원에 성별 정정허가를 신청한 상태예요. 또 성전환을 했지만 계속 군인(여군)으로 복무하고 싶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육군은 지난달 23일 '0시'를 기점으로 변희수 하사를 강제 전역 시켰어요. 전날 육군은 전역 심사위원회를 열고 군 복무 중 성전환을 한 변희수 하사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강제 전역시키기로 결정한 거에요. 다만 육군은 "변희수 하사의 성별정정과는 무관하다며 심신장애 3급 판정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어요.
 
변희수 하사는 이에 대응해 육군의 전역 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해요. 변 하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저의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강조했어요.

트랜스젠더, 음지를 깨고 나오다

트랜스젠더하면 떠오르는 분. 바로 연예인 하리수씨예요. 대한민국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 등장해 큰 화제가 됐었죠. 당시 하리수씨는 한 화장품 광고 모델로 출연했는데 단아한 외모의 여성이 침을 삼키며 굵은 울대뼈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당황하기도 했었어요.
 
하리수씨는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트랜스젠더들은 음지에 가려져 있었어요. 이제 트랜스젠더들은 학교와 군대라는 우리사회의 지극히 일상적인 부분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먼 거리 남의 일처럼 뉴스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과 현실에 스며들고 있다는 뜻이에요. 송줍줍씨처럼 어느 날 갑자기 직장동료가 트랜스젠더가 되어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트랜스젠더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인데요. 이들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갑자기 여자가 되어 나타난 동료와 같은 화장실을 써야 한다면? 아무래도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또 어찌 됐든 신체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해서 기존의 여성들과 똑같이 여군으로 경쟁하겠다면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도 있어요.
 
법적으로 성별 정정을 인정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당연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마찰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by. 보라

 

[미디어 이야기]

JTBC '아는 형님' 캡처.

마케팅 담당자라면 봐야할 사과의 정석

세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끌시끌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말. 한 네티즌은, '평택 신종 코로나 현장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사진이 자신의 아버지 가게를 배경으로 합성된 가짜 사진이라는 글을 올렸어요.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가게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노인을 데려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 사진을 어떤 의도로 올렸는지는 모르나 이는 허위 사실이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놀라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당부를 남겼죠.
 
문제는 얼마 뒤 구리시 공식 계정에 올라온 답글. 부모님이 혹여나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남긴 글에 "사진으로 보면 합성 같지 않다"라는 답글을 남긴 건데요.
 
눈을 의심케하는 이 글의 내용에 사람들은 "가짜 뉴스로 피해 받은 분들께 무슨 짓이냐, 정말 공식 계정이 맞나?" 등 분노를 드러냈어요.
 
해당 글에 대한 비난이 점점 확산하자 구리시 SNS 담당자가 사과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는데요.
 
"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고 개인 로그인으로 착각해 발생한 일"이라는 해명과 함께 거듭 사과했지만 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어요.

무신사의 "사과는 이렇게 하는거란다"

이렇게 공식 SNS 계정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개인 계정과 공식 계정을 착각해 개인 의견을 공식 계정을 통해 드러내 논란이 발생하는 일은 자주 일어나곤 해요. 이외에도 공식계정에 올라와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 유명인 희화화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벌어진 실수. 이왕 벌어진 일이라면 더 이상의 논란을 막을 수 있도록 사후 대처가 아주 중요한데요.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사례를 통해 '공식 사과의 정석'을 들여다볼까요.
 
무신사는 지난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건조가 잘 되는 양말을 홍보하면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문구(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어요.
 
비난의 여론이 커지자 무신사는 당일 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음날 사과문을 올렸어요.
 
어떠한 변명 없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건의 경위와 사후 조치를 설명했고,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에 방문해 사과한 뒤 담당 직원 징계 조치까지 빠르게 처리했어요.
 
더불어 역사 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했고, 해당 과정을 모두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진정성을 보였죠.

'위기를 분위기로'

무신사의 신속하고 진실된 대처는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정석'이란 호평을 얻었어요. 이전 구리시의 사례와는 다르게 실수를 개인의 잘못으로 여기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유통업계에는 부적절한 광고,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빈번해요. SNS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에 따르면, 사과를 해도 논란이 쉬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조건부로 사과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책임을 인정하고 상황을 복구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사과의 기본인데, "화나셨으면 미안하다"라는 식으로 하면 사람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대요.
 
기억하세요. 아찔한 위기를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어줄 수 있는 사과의 기본은 빠른 대처와 진정성이랍니다.

by. 민주

 

[정책 이야기]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청약 관심 있는 2030 사회 초년생들 주목!

올해로 4년차 직장인 김줍줍씨. 취직하면서 부모님이 넣어두래서 일단 청약통장에 꼬박꼬박 돈을 넣고 있는데... 이거 쓸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ㅠㅠ 마침 뉴스에 청약 얘기가 나오네요. 엥? 이제 ‘아파트투유’가 아니라 ‘청약홈에서 부동산 청약 신청하라고요? 둘이 뭐가 다른 거죠?

아파트투유? 아니죠~ 청약홈? 맞습니다!

기존 청약신청 시스템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
 
아파트투유는 청약 가점을 본인이 직접 입력해야 했어요. 청약 가점 사항들을 하나하나 따져본 뒤, 기준에 대입해서 점수를 계산했죠. 그러다 단순 실수로 점수 계산이 틀리면? 청약 당첨이 취소되고 한동안 청약 자격이 박탈되는 커다란 불이익을 받아야 했죠. 너무해ㅠㅠ
 
여타 시중은행 고객과는 다르게, KB국민은행에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든 사람들은 KB국민은행 사이트에서만 아파트 청약을 신청해야 했다는 사실. 옛~날에 청약 신청을 주관했던 주택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해서 그런 건데요. 정작 당첨 결과는 아파트투유에서 확인해야 했으니 너무 불편했죠.
 
또 다른 문제는 주택청약을 국가가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 아파트투유 사이트 운영자인 금융결제원은 이름만 들으면 공공기관 같지만, 사실 비영리 사단법인이에요. 그러다 보니 ‘부적격자가 주택청약 당첨됐다 카더라~’처럼 청약신청 관리가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새로운 주택청약 시스템 ‘청약Home'(청약홈)이 문을 열었어요. 이제 아파트 청약 신청은 청약홈 한 곳에서만 가능해요. 청약홈 사이트는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이 관리하는 만큼 부적격자 당첨 등 괜한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죠?

청약홈, 뭐가 바뀌었나 보니

청약홈은 주요 사항만 입력하면 청약 가점 계산을 알아서 해줘요. 거기다 주택 공급순위나 거주 요건, 재당첨 제한 여부 등도 미리 알려주죠. 신청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 왜 이 아파트에 청약 신청을 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단 말씀!
 
청약신청 절차도 확 줄었어요. 아파트투유는 총 10단계에 걸쳐 청약을 신청해야 했어요. 주택 선택, 로그인, 특별공급 자격 선택, 청약자격 확인 등등... 청약 신청하다 하루가 갈 정도였는데요. 반면 청약홈은 신청 과정을 총 5단계! 절반으로 확 줄였어요.
 
이 밖에 KB국민은행 청약통장도 청약홈에서 신청 가능하다던가, 주변 부동산 시세 정보도 알려준다던가, 모바일 전용 화면을 제공해 이용이 편리하다던가 등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요.

청약점수 계산, 도와줘 청약홈!

줍줍을 정독한 김줍줍씨는 드디어 청약홈의 장점을 마스터했어요. 자, 이참에 청약홈으로 가점 계산 한번 해볼까요?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이렇게 세 가지 항목을 84점 만점으로 계산합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김줍줍씨의 청약 가점 계산 결과는?

84점 만점에 18점이네요. 역시 미혼에 부양가족도 없는 33세 직장인에게 청약 당첨이란 머나먼 일. 

자, 여기서 김줍줍씨가 청약 가점 만점을 받으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우선 무주택기간을 12년 더 늘리고, 부양가족도 6명 만들고,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12년 더 늘려야해요. 즉 결혼해서 아이를 5명 낳고, 12년동안 빠짐없이 청약통장에 납입하다보면 만점!

여러분도 청약홈을 이용해 청약 가점 확인해보시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길 바랄게요!

by.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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