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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코로나19가 막아버린 취업길

  • 2020.04.24(금) 09:30

이번 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 드려요

/삽화=김용민 기자 kym5380@

코로나19가 막아버린 취업길

취업 준비하고 있는 줍줍러분들 안녕하신가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이만저만 심란한 게 아닌데요.
 
취준생뿐만 아니라 멀쩡히 직장에 다니고 있던 사람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음식점, 서비스업 등 사람과의 대면이 많은 업종들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요. 과연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걸까요.

취업자 19만5000명 감소, 늘어나는 '백수들'

통계청은 지난 17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어요. 3월 고용동향은 2월 19일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가 대폭 확산하면서 나타난 영향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지표예요.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60만9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어요. 취업은 계절 영향을 많이 받죠. 채용공고가 뜨는 3월과 9월에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하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25만명 증가한 바 있죠. 하지만 올해 3월에는 반대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어요.
 
하지만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3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어요. 2030 세대 등에서 1만7000명이 감소했어요. "어! 그럼 실업률 줄었으니 고용상황이 나아진 거 아니야?"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요.
 
실업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36만6000명으로 나타났어요. 고용동향 통계에서 쉬었다는 사람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요. 쉬었음 인구는 '일을 할 수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단순히 일을 하기 싫어서도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거나 아니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경우도 쉬었음 인구에 포함돼요. 사실상 잠재적 실업자에 해당하는 거죠.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예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코로나19로 33만명 대량실업 전망도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그 어떤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어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 잠잠해졌다가 다시 겨울에 2차 확산이 일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전망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경제연구원이 부산대 경제학과 김현석 교수에 의뢰한 '코로나19의 고용시장 피해추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고용시장에는 최대 33만3000명에 달하는 신규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전망됐어요. 무려 33만3000명. 3월 기준 실업자(118만명)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151만3000명에 달하게 된다는 거죠.
 
한경연은 33만3000명의 신규실업자 증가는 1998년 외환위기 다음으로 역사상 두 번째 대량실업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어요.

고용불안, 정부의 해결책은?

일단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조직을 만들었어요. 조직의 이름은 '코로나19 대응 고용안정 긴급 지원단'
 
해당 조직이 앞으로 할 일은 다음과 같아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고용대책 수립 점검
△코로나19 관련 타 부처 및 부내 정책 조정 및 협업
△코로나19 관련 주요사업(예산) 추진상황 점검
△지역.산업별 고용동향 파악 및 모니터링

 
또 정부는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비상경제회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서도 고용안정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동안 건강보험료 지원, 소상공인 금융지원, 소상공인 전기요금 50% 감면, 무급휴직 노동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에 대한 고용·생활안정 지원사업,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대책들이 나온 바 있죠!
 
대량실업이 예상되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들의 고용불안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방향이 궁금해지는 시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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