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가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 '아필리아'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엘레바가 스웨덴 바이오 기업인 ‘오아스미아 파마슈티컬(Oasmia Pharmaceutical AB)’로부터 항암제 아필리아(Appealea)의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북유럽과 러시아는 제외되며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오아스미아가 개발한 아필리아는 올해 1월 유럽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공식 시판허가를 받았다. 엘레바가 아필리아의 권리를 인수하면서 올해부터 유럽에서 항암제 매출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오는 4월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아필리아에 대한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미팅(Pre-NDA)도 예정돼 있다. 엘레바는 올해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미국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아필리아는 파클리탁셀(paclitaxel)의 3세대 개량 신약으로 오아스미아의 독점 기술 플랫폼인 'XR17'을 사용해 개발한 항암제다. 항암제 주입 전 사전 처치가 필요 없고 짧은 주사제 주입 시간으로 환자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했다.
파클리탁셀은 1992년 BMS 사에서 출시된 이후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28년째 판매 중인 1세대 항암제다. 2세대 제품인 아브락산의 2018년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임을 고려하면 아필리아도 높은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 1월에는 2상 임상을 진행 중인 뇌종양 치료제 신약에 대해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와 투자 및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아필리아에 이어 이뮤노믹의 뇌종양 치료제도 상업화에 성공하면 5년 내에 5개 항암제 시판 목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