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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마스크 대신 손소독제 노린 이유는

  • 2020.04.28(화) 16:11

기존 의약품 및 의약외품 소독제 생산시설 활용
무분별한 생산‧제조 따른 재고처리 후폭풍 '주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와 외용소독제(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사정이 더 급한 마스크보다 외용소독제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올해 2월과 3월 외용소독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108개 업체, 221개에 달했다. 와우바이오텍과 선진바이오, 대경제약, 광덕신약, 산들바다생명제약회사, 동성제약, 화이미제약, 일명제약, 동일제약, 케이보은제약 등 대부분 영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다. 경남제약도 바이러스 소독제 전문기업인 씨엘팜텍과 함께 코로나19에 특화된 소독제 제품 개발 소식을 전했다.

영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품절 사태가 빚어진 마스크 대신 외용소독제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간단하다. 마스크를 생산하려면 원자재인 필터용 부직포를 비롯해 재단과 재봉 설비가 필수적이다. 단기간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허가 및 판매 절차를 진행하기도 어렵지만 중국에서 수입하던 필터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보건용 마스크 생산은 사실상 쉽지 않았다.

반면 외용소독제는 빨간약으로 알려진 '포비딘'과 같은 외피소독제는 물론 유한양행의 살균소독제 유한락스 등 다양한 의약품과 의약외품 소독제를 이미 생산·제조하고 있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웠다. 손소독제의 원재료가 알코올이어서 영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단기간에 시장 진입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이전부터 미세먼지를 겨냥해 마스크를 제조하던 기업들이 품목을 다양화해 허가에 나선 경우가 많다. 일부에선 의료기기와 생활용품 업체들도 새롭게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보건용 마스크 허가 역시 급증했다. 지난 2월과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95개사, 357개 품목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 26개사, 49개 품목과 비교하면 무려 7배가 넘는다.

다만 무분별한 시장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위생용품이 쏟아졌지만 사태가 진정되면서 다수 업체들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사스나 메르스가 어느 시점에 갑자기 종식된 만큼 코로나19도 마찬가지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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