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개방검사는 압력용기를 열고 내부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는 작업이다. 검사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바이오플랜트 업계는 2년마다 시행되는 검사 탓에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그동안 바이오플랜트엡계는 압력용기의 내부검사 기간연장을 요구해왔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바이오플랜트 용기 개방검사’ 주기를 연장하는 것에 환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업종의 압력용기 개방검사 주기를 2년에서 4년까지 연장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압력용기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업종에 관계없이 2년마다 개방해 내부검사를 해야 했다. 높은 압력과 온도로 폭발 등 위험이 있어서다. 하지만 바이오 공정은 압력, 온도가 대부분 대기압과 실온 수준으로, 타 산업에 비해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업계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압력용기의 개방검사 기간연장을 요구해왔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그동안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특성상 바이오공장 용기류 개방검사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 후 정상 운전까지 최장 40~48일이 소요됐다”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큰 차질이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디엠바이오, 바이넥스 등과 백신 생산기업들은 최소 수천억 원 대의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이는 K-바이오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최적의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정부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산업 발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해 K-바이오 산업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