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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설립…'CMO 점유율 높인다'

  • 2020.08.11(화) 11:22

1조7400억 투자해 인천 송도 제1단지에 24만m² 규모 증설
“원스톱 서비스로 글로벌 CMO 시장 30% 점유 확대 예상”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이자 기능을 갖춘 제4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위탁생산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제 4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위탁생산(CMO)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에 제4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을 위해 1조 74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4공장의 연면적은 24만m²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2.5배에 달한다. 생산규모는 25만 6000리터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3만리터인 제1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15만 4000리터인 제2공장, 2017년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을 가동한 바 있다. 제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단일공장 최대 규모였던 제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게 된다. 제4공장 완공은 가동승인 획득기간을 포함해 36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8% 성장하고 있고 CMO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자체 생산비중이 높았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안정적 신약 공급을 위해 CMO 의존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대표이사)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그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개발과 생산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면서 "제4공장 증설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속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공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을 위해 건설인력 6400여 명을 고용하고 향후 공장가동을 위해 생산인력 1800여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제4공장 건설과 병행해 R&D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을 위해 송도 제2단지에 10만평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제2단지 부지매입비를 포함하면 투자비만 2조 원 이상에 달한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영업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재원마련을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좋아졌다"며 "보유 현금만 8600억 원이 있고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창출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현금과 일부 대출을 통해 재원을 무리없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바로직스는 주주, 고객,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최고 CMO, CDO(위탁개발), CRO(위탁연구) 기업으로 발전했다"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해 수퍼 클라이언트를 실현하는 동시에 바이오리딩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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