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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역대 최대' 날았다…CMO 고성장 엔진 본격 시동

  • 2022.01.25(화) 14:29

[워치전망대]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영업익 5373억…전년비 83.5%↑
연평균 영업익 상승률 69% 달해
2025년 이후 현금배당 실시 검토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4공장 부분 가동이 시작되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O 호조가 사상최대 실적 견인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83.5% 각각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최초 흑자 발생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고 이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69%에 달했다"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25%에서 2021년 34%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실제 영업이익의 비중이다.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이 같은 호실적은 CMO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대거 CMO 계약을 수주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했다. 또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5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8억원으로 39.2% 올랐다. 지난 4분기 매출 증가는 공장 가동률 상승과 완제의약품(DP)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 덕분이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반영된 3분기 인천 송도 1·2공장 가동률은 100%였다. 세계 최대 규모인 3공장 역시 '풀(full)' 가동에 가까웠다.

고성장세 올해도 지속된다

업계에선 올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지난 13일 회사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생산시설 증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론 올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증설하고,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Multi Modal)' 5공장도 올해 안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4공장이 부분 가동하면서 매출액 20% 이상, 영업이익률 30%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4공장 수주의 경우 현재 20개 고객사와 30개 이상의 제품 중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도 공개했다. 회사 설립 11년 만의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 회사는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 수준으로 현금 배당 실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 및 시장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 정책 지속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고, 향후 배당 정책을 변경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해 배당 정책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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