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도약’을 꼽았다.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하면서 신사업을 발굴, 확대하는 등 혁신을 통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수장들은 올해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 해를 보낼 것을 다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Great & Global’이라는 기업비전 하에 '창조·책임·윤리'라는 경영지표를 내걸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불확실성의 증가에 주춤거리기보다는 변화의 중심에 굳건히 서서 ‘할 수 있다’는 과감한 도전의식과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우리가 수립한 경영목표를 향해 주저 없이 달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도 ‘제약강국, 글로벌한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고(故) 임성기 회장의 빈자리를 지탱하기 위해 기초를 단단히 세우고 지탱하는 ‘모퉁이돌’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임직원들이 기업비전을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복지시설과 제도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백신 ‘CRV-101’ 등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및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고 일본에서는 ‘헌터라제 ICV’의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회사가 되자”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올해 경영지표를 ‘혁신적인 성과창출을 통한 재도약’으로 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3대 경영방침으로는 ▲ 품질 최우선 ▲ 신속한 실행 ▲ 수익성 향상을 내걸었다.
대내외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성과 및 이익 중심의 효율적 경영을 통해 목표 달성은 물론,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도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갖춘 연구개발(R&D) 관련 계열사 등을 활용해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 고객 가치 향상 ▲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 K-Pharma 글로벌 리더 도약 ▲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 동력인 R&D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매출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보령제약도 올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올해는 5대질환 연구개발 및 투자, 오픈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항암제부문에서의 독보적인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배려, 온화, 정정당당함을 내세운 보령 문화에 ‘미래를 향한 도전, 열정, 성취‘의 문화를 접목시켜 'BR(보령) 신문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