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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껍질로 운동화를"…패션업계, 친환경을 입다

  • 2021.10.18(월) 13:18

친환경 소재· 폐기물 활용 패션 제품 인기
연예인 등 유명인들 착용으로 더욱 주목
'가치 소비' 확산…"친환경에 지갑 열겠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패션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패션 기업들도 이를 반영한 친환경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폐기물을 이용해 의류 제품을 만들거나 친환경 패션 시리즈를 론칭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LF 브랜드 '헤지스'는 오는 2023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발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아이디에잇'과 협업, 비건 가죽 신발 '애플스킨'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디에잇은 사과 껍질, 파인애플 잎 등 버려지는 과일 부속물로 신발을 제작하는 이탈리아 비건 패션 브랜드다. 애플스킨도 사과 껍질로 만든 비건 가죽을 사용했다. 깔창부터 밑창 등을 재활용 고무, 면, 폴리에스터 등으로 만들었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는 신발이 생산과정에서 가장 큰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앞으로 신발 외 품목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그린 디자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휠라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신발인 '어스터치 시리즈'를 론칭했다. 리사이클 합성 가죽, 재활용 코르크 등의 폐기물을 재가공한 친환경 원자재 등이 주요 소재다. 휠라는 "신발의 겉감(갑피)에 사용된 친환경 방수지는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종이 소재로 연소 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발 박스, 제품 태그 등 패키지도 재활용 종이로 제작했다. 휠라는 어스터치를 휠라표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고유 로고로 채택, 향후 관련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정그룹의 '웰메이드'는 업사이클링 핸드백 '웰백'을 선보였다. 유행이 지났거나 활용법을 찾지 못해 보관 중인 재고 원단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세정그룹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의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다운 생산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준수한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책임 다운 기준(RDS)' 충전재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패션 기업들이 잇따라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제품 구매 시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 1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4.35%가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친환경 소재를 활용할 경우 복잡한 제조공정 등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특히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착용한 친환경 패션 제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래코드'는 최근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방탄소년단(BTS)이 래코드의 정장을 입으면서다. 래코드는 코오롱FnC가 지난 2012년 론칭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3년 이상 된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을 활용해 옷과 가방 등을 만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착용한 국내 패션 스타트업 'LAR'의 운동화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신 회장이 신은 운동화는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만든 친환경 운동화다. 롯데케미칼이 주최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신 회장의 사진이 주목을 받으면서 프로젝트 루프와 친환경 운동화 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패션 브랜드의 친환경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는데 패션 업계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며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친환경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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