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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 성장'…빛과 그림자는

  • 2021.11.16(화) 07:00

[워치전망대]3분기 5조원대 최대 매출
매출 성장세 지속…흑자전환은 불확실
활성고객 첫 감소…풀필먼트 사업 주목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쿠팡이 로켓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이 추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통 업계에서 연 매출 20조원을 넘어선 건 이마트가 유일하다.

쿠팡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50%에 달한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만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쿠팡이 언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빠른 성장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두 분기 연속 '5조원대'…연 20조원 전망

쿠팡은 지난 3분기 매출 46억4470만달러(약 5조47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성장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5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는 이를 넘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쿠팡 측은 "3분기 성장률은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률 2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올해 누적 매출은 133억2970만달러(약 15조 7000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 매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 업체 중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조원가량으로 쿠팡이 뒤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다만 쿠팡은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 적자도 증가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적자는 3억1511만 달러(약 3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7% 늘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적자 규모 역시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손실률은 6.8%를 기록했다. 1, 2분기에는 각각 6.4%, 11.5%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률이 4.4%였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손실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쿠팡 측은 그간 단순한 영업손실 규모보다 손실률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로켓 성장 이어갈까…'위드 코로나' 변수

쿠팡 측은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쿠팡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앞으로 4년간 연 10%씩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2000억달러(약 24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쿠팡 역시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쿠팡이 추진하는 '신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배달 앱 사업인 '쿠팡이츠'는 우리나라에서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1위를 기록할 만큼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필먼트 사업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풀필먼트란 판매자의 상품을 대신 보관, 포장, 배송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지칭한다. 여기에 더해 쿠팡은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쿠팡의 성장세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쿠팡의 활성 고객 수(기간 내 1회 이상 구매 고객)가 감소하기도 했다. 쿠팡의 3분기 말 활성 고객은 1682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2% 줄었다.

이와관련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11번가의 유료 멤버십 출시 및 경쟁력 강화, 국내에서 발생했던 쿠팡 불매운동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진입했다는 점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시대에 급성장한 업계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위드 코로나에는 온라인 유통 업체들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 진입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쿠팡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불어 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은 성장 둔화와 투자 확대,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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