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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홀릴 '체성분'까지…헬스케어 왕국 노리는 바디프랜드 

  • 2023.06.22(목) 15:25

7가지 체성분 측정 후 맞춤형 마사지
건강관리 관심 많은 2030 타깃 제품
600만원대 비싼 가격은 확장 걸림돌

그래픽=비즈워치

안마의자의 대명사 바디프랜드가 MZ세대를 겨냥한 헬스케어 안마의자를 선보인다. 체지방과 근육량, 체질량지수(BMI) 등 체성분을 측정한 후 체형과 체질에 맞는 맞춤형 안마를 지원하는 신제품 '다빈치'다. 

바디프랜드는 다빈치를 내세워 그간 5060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안마의자를 2030 젊은 층이 건강 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전연령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마의자=효도' 공식 깬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헬스케어 플랫폼 다빈치를 선보였다. 

다빈치의 가장 큰 특징은 체성분 단자를 통해 사용자의 근육량·체지방률·체질량지수(BMI)·체수분·단백질·무기질·체지방 등 7가지 체성분을 측정해 분석한다는 점이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를 9가지 체형으로 분류해 자체 개발한 마사지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체형에 맞는 마사지를 추천한다.

기본 안마 기능의 개선도 소홀하지 않았다. XD-프로계열의 안마모듈을 적용해 한번에 6도씩 정밀하게 움직이고 마사지 온열볼의 온열 기능도 개선해 더 빠르고 더 따뜻한 온열 마사지를 해준다. XD 돌출량도 기존 제품보다 150% 향상해 깊고 부드러운 안마감을 제공한다. 

다빈치 안마의자를 시연하는 모델/사진제공=바디프랜드

이번 제품은 그간 안마의자 시장에서 '논외'로 여겨졌던 30대 젊은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체성분 측정 기능을 도입한 다빈치를 통해 안마의자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만큼 디자인에도 힘을 줬다.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ITAL design과 협업했다. 자동차 스타일링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래적인 느낌의 형태와 컬러로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젊은 세대는 운동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는 세대"라며 "안마의자를 피로회복, 통증완화 목적뿐만 아니라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사용 연령대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잰걸음' 나선 까닭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허리 디스크·목 디스크·퇴행성 협착증 등의 치료를 돕는 척추 견인치료 기능이 있는 '메디컬 팬텀'을 선보인 바 있다. '안마'에 집중했던 시장 범위를 '의료'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품이었다.

다빈치를 선보인 건 메디컬 팬텀 출시 후 불과 2개월 만이다. 안마의자 시장의 신제품 주기를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하반기에도 신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동안 신제품 출시가 막혀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현재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선도 업체였던 바디프랜드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세라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5520억원이었다. 이 기간 세라젬은 12.4% 늘어난 7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실적 및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척추 건강을 돕는 '의료가전'으로 차별화한 것이 세라젬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바디프랜드가 최근 들어 의료 시장에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30% 수준인 의료기기 안마의자 매출 비중을 올해 50%, 향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높은 가격은 시장 확장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한 다빈치의 소비자가격은 650만원이다. 세라젬 최고가 모델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휴테크나 코지마 등 다른 안마의자 브랜드와도 가격 차이가 크다. 2030을 겨냥했다고 하지만 이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가격대란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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