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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팬데믹 호황" 백화점 3사 '엔데믹' 돌파구는?

  • 2023.08.17(목) 06:50

[워치전망대]엔데믹에 백화점 실적 동반부진
백화점 3사 영업익 감소…소비침체 직격탄
"점포 리뉴얼·외국 관광객 매출 확보 총력"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실적이 일제히 주춤했다. 고물가 등 경기침체의 직격타를 맞으면서다. 매출 견인차였던 가전과 명품 등 판매가 줄었다. 여기에 과거 팬데믹 호황에 따른 역기저 현상에도 발목을 잡혔다. 하반기 업계는 엔데믹 맞춤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리뉴얼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확보가 골자다. 

업계 3사 모두 영업익 감소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은 지난 2분기 영업익 660억원, 매출 8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0.8%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하락 영향이 컸다"며 "영업익은 지난해 해외 점포 임차료 감면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백화점3사 2분기 실적 변화 / 그래픽=비즈워치

신세계백화점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 증가의 영향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매출은 5941억원으로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27.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매출은 영 패션과 아동, 식품군 등의 판매 호조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악화는 지난해 화재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영업을 하지 못했던 여파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너무 잘 나갔나

백화점 3사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세로 접어든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역기저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보복 소비 열풍에 최근 2년간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전·명품 등 고가품 소비가 증가한 덕이었다. 

/ 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최근부터 핵심 전력 명품의 힘이 빠지고 있다. 엔데믹으로 명품에 몰렸던 소비가 해외여행 등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이외에도 명품 열풍을 주도하던 MZ세대들이 고물가에 '짠테크' 등으로 지갑을 닫고 있는 영향도 크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30%대 성장세를 보였던 백화점 명품 성장률은 올해 2분기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가격이 오르는 악재도 겹쳤다. 관리비와 판촉비 등 업계의 고정비가 증가했던 이유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여기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컸다"며 "특히 올해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경제적 상황까지 나빠져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개선 기대 커진다

예견된 상황이었던 만큼 업계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엔데믹 '맞춤 전략'을 펴는 중이다. 점포 리뉴얼, 외국인 관광객 매출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인천점 식품관과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말 가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센텀시티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은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한다. 아울러 온라인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앱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까지 압구정본점 지하1층 식품관을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 콘셉트로 전면 재단장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가브리엘라 허스트' 등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를 보강해 객수 증가를 꾀한다. 

하반기 업황도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곧 추석이 있는 업계 최대 성수기가 온다. 명절 선물세트 등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한 패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도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방한으로 주요 지점의 외국인 매출이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방한 중국인이 한해 200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관광비자 재개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하반기 월 평균 20만명의 유입해 연간 175만명의 방문자가 기대된다"며 "2019년의 30%대까지 회복할 경우 181만명, 40%까지 회복한다면 241만명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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