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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최대 매출 비결은 'F&B·체험형 매장'

  • 2024.03.28(목) 09:00

작년 외형 매출 전년비 19% 증가 5000억
'2030 세대' 고객 비중의 60% 차지
'먹고 즐기는' 콘셉트로 전환…매출 1조 조준

사진=HDC아이파크몰 제공

HDC아이파크몰이 운영하는 아이파크몰 용산점(이하 아이파크몰)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30 고객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대거 확충한 덕분이다. 식음(F&B) 매장을 크게 늘린 데 이어 최근에는 체험형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인 것이 MZ세대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결과다. 올해도 이 같은 MD 개편을 지속해 매출 1조원까지 노린다는 생각이다.

매출 신기록 경신 행진

HDC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의 지난해 외형 매출액은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파크몰 설립 이래 최대 수치다. 외형 매출은 백화점에서 고객이 소비한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를 말한다.

아이파크몰의 외형 매출은 2021년 3520억원, 2022년 4200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계속 증가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매출액 신장률도 2022년과 2023년 20%에 육박한다. 백화점 경쟁사들의 기존점 신장률이 지난해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분기별 매출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28%, 2분기 14.6%, 3분기와 4분기 각각 17.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월간 매출액이 470억원을 기록, 2006년 오픈 이래 최대 월 매출을 달성했다.

카테고리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아이파크몰 내 F&B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7%였다. 패션과 리빙도 각각 19.8%, 12%씩 성장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객 비중이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아이파크몰 멤버십 고객 중 20~30대 고객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최근 2년사이 2030 멤버십 가입자 수는 4배나 늘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지난해 5년만에 대대적으로 패션 MD를 개편했고, 야외공간을 활용해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했다"며 "팝업 행사로 매니아층 유입이 늘었고 F&B 매장이 고객 유입을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쇼핑보다 '먹고 즐기기'

아이파크몰은 일찌감치 집객을 위한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MD를 개편해 '즐길거리'를 늘렸다. 쇼핑만을 목적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방문할 유인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F&B 강화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쇼핑을 하는 김에 식당가에 들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먹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했다가 쇼핑을 겸하는 식으로 쇼핑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아이파크몰은 F&B가 집객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 매장 규모를 크게 늘리는 한편 여러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아이파크몰 올드페리도넛 매장. / 사진=HDC아이파크몰 제공 ​

아이파크몰의 대표적인 먹거리 공간인 'D7 푸드시네마(이하 D7)'의 경우 2020년 2월 오픈 후 지난달까지 4년간 누적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F&B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총 200여 건이 진행됐다. 월 평균 17곳의 새로운 F&B 매장을 선보인 셈이다. 인기가 높은 팝업스토어의 경우 정식 매장으로도 입점시켰다. 실제로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아이파크몰 F&B의 월 평균 매출 신장률은 38%에 달한다.

야외공간 '더 테라스' 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거 늘렸다. 고객이 글램핑을 체험해볼 수 있는 '어반 캠핑' 이벤트, CGV와 협업한 '테라스 시네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이벤트들은 행사 기간 전석 만실 혹은 매진 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덕후' 모여라

아이파크몰은 새로운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선택했다. 아이파크몰이 지난해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수는 70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팬, 키덜트 등 '덕후(마니아)'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들이 2030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파크몰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일본 닌텐도 직영 공식 팝업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약 한 달여 동안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일 오픈 전부터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형성됐고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을 정도였다.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건담' 페스티벌도 인기다. 지난해 오픈한 프라모델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 2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지난해 10월~11월 열린 닌텐도 팝업스토어 모습. / 사진=HDC아이파크몰 제공

엔믹스, 크래비티 등 아이돌 굿즈 팝업스토어에도 국내외 팬들이 대거 모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팝업스토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주일의 짧은 기간 동안 2억~4억원 정도의 매출을 보장한다.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3월 패션 MD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본업'도 강화했다. 이 때 신규 입점 및 리뉴얼 한 패션 브랜드는 50여 개로, 2018년 아이파크몰 증축 리뉴얼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이었다. 아이파크몰은 2030 고객 비중이 커지자 이들 고객을 타깃으로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매출 1조원 겨냥

아이파크몰은 올해도 MD 개편과 체험형 콘텐츠 확충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아이파크몰은 이미 가구,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리빙파크' MD 개편을 마치고 지난 22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는 리빙파크가 오픈한 이래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가구는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인하는 중요 콘텐츠 중 하나다. 아이파크몰 리빙파크는 최근 국내 가구업계가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매달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뉴얼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선보여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오는 5월까지 '패션파크' 3층의 MD도 개편 중이다. 젊은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재 팝업스토어 등을 위한 이벤트홀로 사용되고 있는 리빙파크 3층 전자코너를 올해 새로운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기존 영업공간을 강화하고 향후 유휴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 해 추가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매출 1조원까지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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