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장남 강준석 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브랜드 사업은 최근 영입한 패션 브랜드 전문가 김익태 사장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BYN블랙야크그룹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BYN블랙야크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경영 전략과 브랜드 사업을 분리하는 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업 경영 전반은 경영전략본부가 맡는다. 경영전략본부는 이번에 승진한 강준석 사장이 이끈다. 중장기적 방향성과 전략 실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981년생인 강 사장은 지난 2009년 블랙야크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소싱팀, 글로벌사업본부, 미래전략본부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후 미국 친환경 아웃도어 나우(NAU)와 골프웨어 '힐크릭' 등의 론칭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되면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프리미엄 라인과 친환경 제품을 얼마나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를 지나 다시 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강 사장이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는 의견이 많다.
브랜드 사업은 김익태 사장이 총괄 지휘한다. 김 사장은 브랜드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올해 초 새로 합류했다. 그는 휠라코리아, 한세엠케이, F&F, 한국캘러웨이골프 어패럴 사업부문 총괄 등을 지내며 수년간 패션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브랜드 효율과 창의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BYN블랙야크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십여 년간 내실을 다져온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 체계 고도화와 패션 비즈니스의 혁신 및 성과 도출을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독일과 미국,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보다 고도화된 경영을 위한 전략적인 방침으로 BYN블랙야크그룹이 향후 50년을 이끌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라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더욱 사랑받는 기업과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