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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절실한 블랙야크, '케이스위스'로 반등할까

  • 2025.02.20(목) 07:10

글로벌 본사인 중국 엑스텝과 합작법인 설립
아웃도어 시장 침체에 스포츠웨어 신사업 낙점

/그래픽=비즈워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운영하는 BYN블랙야크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한국 시장에 다시 선보인다. 케이스위스가 국내에서 철수한지 3년 만이다. 블랙야크는 케이스위스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스포츠웨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3년만의 한국 직진출

BYN블랙야크는 케이스위스 글로벌 본사 계열인 KP글로벌과 조인트벤처(JV) 케이스위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 케이스위스를 국내 시장에 다시 론칭하기로 했다. KP글로벌은 스포츠 브랜드 '엑스텝'을 운영 중인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의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딩슈이포가 소유한 회사다. 

케이스위스는 1966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의 가죽 테니스화를 선보이며 시작한 브랜드다. 미국 테니스화 시장에서는 점유율 20% 이상의 1위 기업이다. 테니스 외에도 파델, 피클볼과 같은 코트 스포츠, 러닝, 서핑, 스키 등의 스포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스위스의 스니커즈 '클래식VN(왼쪽)'과 테니스화 '하이퍼코트 익스프레스2(오른쪽)'. / 사진=케이스위스코리아

케이스위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때 이랜드월드가 글로벌 본사를 소유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는 2013년 케이스위스 본사 지분 100%를 2억달러(당시 2195억원)에 인수하고 아시아, 북미, 유럽 10여 개국에서 테니스화, 러닝화 등 신발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의류를 판매했다. 하지만 2019년 재무구조 개선책의 일환으로 엑스텝에 케이스위스를 매각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운영하는 화승이 판권을 보유하고 1994년부터 케이스위스를 전개했다. 그러나 화승은 201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22년 말 케이스위스 사업을 중단했다.

엑스텝은 케이스위스를 3년 만에 한국 시장에 직진출 시키기로 하고 블랙야크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가 필요했던 엑스텝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블랙야크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새 먹거리 찾아라

블랙야크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며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때 6000억원에 육박했던 BYN블랙야크의 매출액은 2023년 335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아웃도어업계에서는 블랙야크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부진은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와 관련돼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패딩과 같은 고가의 다운 상품이 많이 판매되는 겨울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 데다, 고물가로 소비 침체까지 겹치며 판매가 부진했다.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블랙야크는 사업 영역을 아웃도어에서 안전복, 스포츠웨어 등으로 다각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산업용 안전화와 안전복, 산업안전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 케이스위스를 재론칭하는 것 역시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BYN블랙야크 연간 매출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케이스위스코리아의 대표이사에는 스포츠 브랜드 전문가로 평가 받는 박종현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2023년 초까지 데상트코리아에서 글로벌 리테일 대표를 맡은 뒤 KP글로벌로 옮겨 케이스위스, 자매 브랜드 '팔라디움'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케이스위스코리아 사내이사에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장남 강준석 BYN블랙야크 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스위스코리아는 현재 무신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올 가을·겨울 시즌 케이스위스를 정식 론칭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도 낸다는 구상이다.

케이스위스코리아 측은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지속적인 시장 확장을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스위스가 케이스위스코리아로 국내 시장에 직진출하게 됐다"며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경험과 국내 스포츠 시장의 확장을 이끌어온 전문가들을 통해 한국 사업이 글로벌 사업과 발맞추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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