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4조 클럽' 입성 코웨이, '배당·전략' 자신감 얻었다

  • 2025.02.17(월) 07:20

작년 매출 4조 돌파…2027년 5조 목표
배당성향 20%→40% 상향
해외사업 확장·신규브랜드 강화

/그래픽=비즈워치

코웨이가 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상향키로 했다.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사업 확장과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4조 클럽 입성

코웨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3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954억원으로 8.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655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지난해 초에 발표했던 목표치에 비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04%를 달성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렌탈 계정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코웨이의 렌탈 계정수는 총 1033만개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코웨이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우선 국내 사업은 연 매출 2조581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계정 수는 671만개로 1년새 36만개(5.7%)가 늘었다. 특히 4분기에만 11만8000개 계정을 늘리며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를 늘렸다. 정수기와 비렉스 제품군의 렌탈이 증가한 덕분이다. 멤버십이나 일시불 등의 기타매출은 줄었지만 렌탈 매출이 이를 메웠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5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렌탈계정 수는 2023년 343만개에서 지난해 377만개로 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비 해외 비중은 2020년 24%에서 지난해 35%로 커졌다.

코웨이 렌탈 계정 수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말레이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들이 매출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1조1584억원(전년 대비 6.6% 증가), 미국 법인 2142억원(전년 대비 4.4% 증가), 태국 법인 1257억원(전년 대비 24.3% 증가)을 기록했다.

배당성향 2배 '쑥'

코웨이는 실적 성장을 이룬 만큼 배당성향 확대 시점도 앞당겼다. 코웨이는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상향했다. 주주환원정책은 통상 3개년을 유지한다. 지난해까지 총주주환원율은 20% 수준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웨이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63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91억원으로, 전년 배당총액인 980억원(주당 1350원) 대비 93% 증가했다. 코웨이는 현금 배당 33%, 자사주 매입·소각 7%를 각각 시행했다. 배당금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20.1%)을 뛰어넘었다.

코웨이 코디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총주주환원율 40%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넷마블에 인수되기 전, 코웨이는 차입을 통해 고배당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인수된 후엔 재무건전성을 위해 배당성향을 줄이고 연구개발(R&D) 등 내부 투자에 집중했다. 주주환원율을 크게 늘린 것은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재무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코웨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감소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5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 환원 등과 관련한 현금 흐름을 나타낸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가 됐다는 것은 현금이 순유출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코웨이는 차입금 상환에 2700억원을 들였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그 다음으로 금액이 큰 것은 배당금 지급이다. 979억원을 썼다.

코웨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실질 예상 현금흐름에 기초한 현금 유·출입 규모를 예측한 뒤 이를 토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재무 레버리지의 균형점을 찾았다"며 "(총주주환원율 40%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현재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 등 다양한 부분까지 고려해 도출한 수치"라고 밝혔다.

매출 키우면 되지

코웨이는 '주주환원 지속 가능성'과 '기업 성장성', '재무건전성' 세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목표 자본 구조도 새롭게 수립해 발표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을 최대 2.5배 내에서 운용함으로써 재무 부담이 높지 않은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 폭 키우기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코웨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달성해 2027년에 매출 5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2년간 CAGR(2023-2024)은 4.2% 수준이었다. 앞으로는 이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다.

코웨이 비렉스 제품 /사진=코웨이

이를 위한 전략으로 핵심 사업 고도화, 해외사업 확장, 신규 브랜드 및 신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해외사업 확장은 신규 진출 국가를 발굴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문화 차이를 반영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규 브랜드 키우기에도 나선다. 주력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인 '비렉스'의 신제품을 선보여 라인업을 늘리고, 고객 체험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수기와 달리 매트리스는 체험이 중요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신사업 운영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10월 신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케어 관련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R&D, IT, 마케팅,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디를 중심으로 한 전문판매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영·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