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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비중확대 추천하는 증권가…"호실적에 주주환원 더해졌다"

  • 2025.02.17(월) 09:31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올해도 실적 성장 지속 전망
행동주의펀드 지적에 주주환원율 20%에서 40% 확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판매 및 렌탈 전문기업 코웨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공격적인 주주환원책까지 더해지며 기업가치 상승의 사이클 초입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면서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반등, 주주환원율 상향, 지배구조 안정 등 코웨이 가치를 하락시켰던 요인들이 되돌림하고 있어 가치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257억원, 183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1%, 10.4%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6% 낮은 수준이다.

이진협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연된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집행되고 일부 해외법인에서의 비용 집행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외 법인의 성장성 확대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의 실적이다. 매출은 4조3101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보다 8.7% 늘었다. 영업이익은 7954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55억원으로 20.1% 늘었다.

이러한 성장성은 내년에도 기대된다. 이진협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8.7%로 지난 2023년 2.9보다 확대됐는데 올해는 9.9%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내 법인의 만기를 맞는 렌탈계정(고객) 수 감소에 따라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계정수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법인 등 해외법인 상품 라인업 강화도 예정하고 있어 상장률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웨이가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 등 행동주의펀드의 영향으로 주주환원율이 확대되는 점도 기업가치 평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코웨이는 총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높이기로 했다. 높여 잡은 환원율은 최소 오는 2027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로 업종 내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 시행으로 기업가치 상승 사이클 초입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의 구체적이지 않은 사업전략으로 인해 기업가치 산정시 부여하던 20% 할인율을 제거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진협 연구원은 "코웨이 현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까지 늘었으나 지난 2017년까지 2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대비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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