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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버디'에 도전장 던진 CJ…누가 '키즈 마음' 잡을까

  • 2025.11.26(수) 16:39

CJ제일제당, 키즈 브랜드 '푸키루키' 론칭
하림산업, 2023년 '푸디버디'로 시장 선점
키즈 간편식 시장 두고 격돌 예고

하림산업의 푸디버디(오른쪽)와 CJ제일제당의 푸키루키/그래픽=비즈워치

식품업계가 '키즈 간편식'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림산업이 '푸디버디'로 가능성을 타진하자 CJ제일제당이 '푸키루키'로 맞불을 놨다. 국산·유기농 원재료 사용, 국내 제조, 조미료 무첨가 등의 콘셉트를 갖춘 프리미엄 간편식을 통해 맞벌이로 직접 아이의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진 부모들의 니즈를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푸디버디

키즈 간편식 시장에 가장 먼저 주목한 건 '더미식'의 하림산업이다. 하림산업은 지난 2023년 11월 어린이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했다. 기존 어린이식·유아식이 영양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벗어나 '맛있는 어린이 간편식'을 표방했다. 앞서 하림산업이 '건강한 라면'을 콘셉트로 선보인 '더미식' 브랜드의 연장선상이다. 

간편식임에도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국내산 생채소, 한우와 국내산 생계육·생돈육,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까지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설계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3년 11월 푸디버디 론칭 행사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 회장/사진=하림

푸디버디는 밥 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40% 이상 낮은 라면이 성공을 거뒀다. 출시 4개월여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700만개를 돌파했다. 신규 브랜드인데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라면을 주는 걸 꺼리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하림산업은 현재 푸디버디의 판매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는 있다. 신제품 숫자다. 하림산업은 2023년 11월 푸디버디 론칭 당시 즉석밥 3종·라면 4종·국물요리 5종·볶음밥 5종·튀김 5종·핫도그 2종 등 24종의 제품을 내놨다. 론칭 2년 후인 현재 운영 중인 푸디버디 제품은 총 59종이다. 파스타와 스프, 덮밥소스, 반찬 등의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푸키루키

프리미엄 키즈 간편식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국대 최대 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도 참전을 선언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키즈 식품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키즈 전문 식품 브랜드 '푸키루키'를 론칭했다. 

CJ제일제당이 푸키루키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키즈 간편식은 냉동 국물요리(사골육수)와 즉석밥이다. 두 카테고리 모두 비비고·햇반으로 노하우를 쌓은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군이다. 사골육수는 축협의 무항생제 녹색 한우만을 사용해 사골과 모듬뼈, 물만 넣고 만들었다. 유기농 쌀밥은 천지향미를 넣어 진한 밥 향이 특징이다. 두 제품 각각 300g, 130g 소용량으로 어린이도 남기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하림산업과 CJ제일제당 외 다른 식품 기업들도 '키즈 간편식'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정 KPMG의 '저출생 시대 속 골드키즈가 이끄는 키즈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40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식품업계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지목됐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후발 주자인 CJ제일제당의 '푸키루키'가 기존 브랜드인 하림산업의 '푸디버디'와 발음이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초창기 산업군인 만큼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푸키루키는 어린아이를 뜻하는 '푸키'와 초심자, 신인을 뜻하는 '루키'의 합성어다. 

이에 대해 하림산업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제품 콘셉트와 표현방식이 유사해 보일 경우 소비자분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어, 업계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의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키즈 대상 브랜드들이 아이들이 발음하기 쉬운 네이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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