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KB국민은행이 조직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몸 만들기' 차원이다. 영업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쪽으로 모든 초점을 맞춨고, 영업의 바탕이 되는 고객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졌다.
KB국민은행은 29일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은행장 선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17본부, 58부, 2실의 본부조직을 11그룹, 9본부, 59부, 1실로 개편했다.
◇ 영업·고객중심으로 재편
윤종규 행장이 단행한 첫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영업'이었다. 윤 회장이 취임사에서 언급했 듯 리딩뱅크,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본부체제를 그룹체제로 재편하면서 영업그룹을 대폭 강화했다. 영업추진본부와 미래채널본부를 영업그룹 내에 새로 만들었고, 아웃바운드채널사업단도 신설했다. 국민은행 내 최대조직으로 떠올랐다.
개인고객지원그룹와 중소기업지원그룹도 새로 만들어 기업금융그룹과 함께 고객 중심의 영업조직으로 재편했다. 개인고객지원그룹의 경우 기존에 고객만족부와 상품본부 등으로 흩어져있던 개인부문을 통합한 조직이다.
중소기업지원그룹과 그룹내 중소기업지원부를 신설해 중장기적인 강화 방침을 내걸었다. 기업금융본부와 CIB사업본부을 합친 기업금융그룹엔 새로 만들어진 글로벌본부를 더해 효율적인 기업금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 중소기업·WM·글로벌 사업 강화
중소기업지원그룹과 함께 새로 생긴 본부는 영업추진본부, 미래채널본부, 글로벌본부, 자본시장본부 등 4개 본부이다. 아웃바운드채널사업단과 중소기업지원부, WM컨설팅부, IT혁신부, 특수여신관리센터 등 5개 부서도 새로 만들었다.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SME 및 SOHO), 웰스매니지먼트(WM), 은퇴시장, 글로벌사업, 자본시장 등 전략적 육성부문의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리테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소호, WM, CIB, 유가증권 운용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기획에 해당하는 전략과 재무를 경영기획그룹으로 통합했다. 중장기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CEO의 경영철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 및 고객중심의 영업지원 기능으로 본부를 개편해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 집중하고, 본부는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체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