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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베트남 보험사 인수…동남아 공략 속도

  • 2015.01.28(수) 17:53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5위권 PTI 인수 계약

동부화재가 베트남 현지 손해보험사 인수와 함께 동남아 시장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화재는 28일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권인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뉴엔트르엉장(Nguyen Truong Giang) PTI 사장과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이번 계약에 따라 PTI 지분 37.32%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국내 보험사가 베트남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TI는 1998년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기업인 베트남우정공사(VNPost)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했다. 지난 5년간 베트남 상위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기록한 우량 보험사로 꼽힌다.

특히, 2013년 현재 전체 시장점유율이 7.2%로 29개 손보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3위권이며, 전국적인 영업 및 보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동부화재는 베트남이 보유한 정치적 안정성과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현지 보험사 인수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올 상반기 중 지분 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조만간 동부캐피탈도 인수할 예정이어서 할부금융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앞서 괌, 하와이지점에 이어 2009년 캘리포니아지점, 2011년 뉴욕지점을 설립하면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2013년엔 중국 중경시 안청손보사에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런던에 주재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김정남 사장은 “PTI 인수를 계기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베트남 보험시장에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인도차이나반도 내 사업 확장 플랫폼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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