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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돈 관리,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 2016.05.11(수) 12:01

▲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화면 캡처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프로 불참러라는 별명으로 순식간에 떠오른 개그맨 조세호 씨의 '유행어'죠. 맞습니다.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어떻게 갑니까. 

조금 다른 얘기지만, 어떤 측면에서 돈 관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내 주머니 사정이 어떤지 모르는데 어떻게 합니까. 이제 돈 관리 좀 해보자 다짐한 뒤엔, 여기저기 뒤져보느라 고생하신 기억이 있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정확히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내놓은 서비스들을 정리한 걸 전해드립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계좌를 한데 모으고, 내 예상 연금액도 찾아보고, 예금이나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도 한 번 비교해 보시죠.


1. 계좌이동서비스

보험료나 통신료 등 자동이체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변경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동할 은행의 영업점 및 인터넷 뱅킹, 페이인포 홈페이지(www.payinfo.or.kr)에서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되는 카드대금을 B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 하고 싶다면, B은행에서 신청하면 변경할 수 있습니다.

▲ 페이인포 홈페이지.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고객이 해당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하면, 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이체를 일정 건수 이상 한 은행에 모아 등록하면 됩니다. 그러면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는 거죠.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3만 5000명이 본인의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했다고 하네요. 지금껏 계좌변경 신청을 한 건수만 355만 6000건입니다.

2. 금융 주소 한 번에

거래 금융회사 한 곳에서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다른 금융회사에 등록된 주소도 한 번에 변경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에 변경 대상 금융회사를 기재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우체국, 주택금융공사에서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주소 변경을 제때 하지 못하다가 대출금 연체나 보험계약 실효, 보험 만기 등 중요 정보를 통보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불상사'를 피하려면 한 번 이용해볼 만합니다.

이 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 4만 6000명이 이용했습니다. 누적 주소변경 신청 건수는 84만1000건입니다.

3. 휴면 금융재산 통합조회 서비스

은행과 보험사, 우체국 등 본인 명의의 모든 휴면예금 및 휴면보험금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은행연합회(www.sleepmoney.or.kr), 생보협회(www.klia.or.kr), 손보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 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휴면성 신탁과 증권계좌 현황의 경우 각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에서도 증권사별 휴면성 증권계좌 조회사이트 링크를 통해 각 증권사의 조회 화면으로 접속 가능합니다.

또 미수령 주식 현황은 유가증권 관리업무 대행기관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관의 보유 내역을 확인하면 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3개 기관이 주식을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주주가 무상증자, 배당 및 상속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배당금을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에만 5647억원의 휴면 금융재산을 환급했다고 하네요. 2월 말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1조 4000억원 이상의 휴면 재산이 남아 있습니다.

4. 통합연금포털 서비스

본인이 가입한 국민연금, 사학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수령 시점과 연령별 예상 연금액 등 연금계약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는 서비스입니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뿐 아니라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우체국 등이 판매하는 상품을 포함합니다.

본인의 연금자산 수준에서 추가로 필요한 노후생활비를 산정해주는 '노후 재무설계' 서비스, 개인연금·퇴직연금 판매회사 및 상품 현황 조회도 할 수 있습니다. 통합연금포털 사이트(http://100lifeplan.fss.or.kr)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회원가입을 하면 3영업일 후에 연금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퇴 재무상태'를 찾아보고, 본인이 기대하는 은퇴 생활 수준에 맞는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겠죠. 지난해 6월 이후 누적 방문자 수는 66만6000명이고, 누적 가입자 수는 10만명가량이라고 합니다. 올해엔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5. 금융상품 한눈에

여러 금융회사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163개 금융사에서 판매 중인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보험, 펀드 등의 금리, 수익률, 보험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 주택담보대출 조회 화면.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http://finlife.fss.or.kr)에 접속해 조회하려는 상품을 선택한 뒤 희망 조건을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가격, 주택종류, 금리방식, 상환방식 등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의 최고·최저금리, 월평균 상환액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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