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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76개사 수술대...경영 한파 '여전'

  • 2016.12.06(화) 12:00

지난해 이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기록 경신
금감원,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발표

176개 중소기업이 올해 구조조정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오랜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2016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2035개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최종 176개사를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확정했다. 지난해 175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12개사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올해 한 개사가 더 늘었다.

▲ 금융위원회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D등급과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는 C등급은 각각 105개, 71개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금감원은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선제적, 적극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엄정한 평가를 실시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부진이 여전했다. 금속가공품제조업(22개사), 전자부품제조업(20개사), 기계장비제조업(19개사), 고무·플라스틱제조업(14개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선·건설·석유화학·철강·해운 등 5대 경기민감업종 기업은 26개사로 전체 구조조정대상의 14.8%를 차지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으로 유통업 8개사, 부동산업 7개사, 스포츠서비스업 5개사 등이 살생부에 올랐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으로 은행들이 부담하는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예상액 규모는 3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BIS비율)이 14.30%에서 0.02%포인트 하락하지만, 손실흡수 여력을 고려하면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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