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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신한금융 '박빙의 승부' 속 최대 이익 창출

  • 2017.07.20(목) 15:46

2분기로는 KB에 밀렸지만 반기 기준으론 우위
은행·비은행 고른 성장→상반기 역대 최대 순익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어난 금액이다.

 

이를 기뻐할 새도 없이, 같은 날 같은 시간 실적발표한 KB금융의 맹추격으로 2분기 기준으론 KB금융보다 1000억원 가량 뒤쳐지는 상황이 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289억원 앞서면서 한치 앞을 보기 힘든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신한금융은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8920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 분기의 9971억원보다 10.5% 감소했지만 반기 기준으론 최대 순익을 내면서 저력을 보였다. 2분기엔 비자카드 매각 이익 약 800억원(세후)이 포함됐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분기 경상이익이 8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실적은 은행 부분의 안정적인 이익증가와 함께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역대 최대실적을 내면서 그룹의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8653억원으로 지난 2008년 상반기 비은행부문 순익 8365억원을 갈아치우며 최고 반기 순익을 냈다. 비은행이익 비중은 지난해 연간 기준 35%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2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분기중 자산성장에 힘입어 그룹 상반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3조7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0.5% 감소했던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2분기 가계대출 성장 등 1.3%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중 NIM은 전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개선된 2.02%와 1.56%를 기록했다.

2분기 중 그룹 대손비용은 1473억원에 그쳐 상반기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마이너스 0.04%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수준이다. 상반기 그룹 판관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고, 올해 2분기엔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각각 47.1%, 47.5%를 기록해 50%를 하회했다.

 

▲ IR자료

 


주요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2분기엔 5698억원으로 전 분기의 5346억원보다 6.6% 증가했다.

6월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세 지속으로 가계대출 성장 둔화에도 전년말보다 0.8% 증가한 186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전분기보다 1.3% 성장했다.

2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안정화와 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0.1%, 전분기보다 3.6%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쌍용양회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 일회성이익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3% 감소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기타일반관리비 증가하면서 2.3% 늘어났다. 상반기 중 대손비용은 1081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76.2%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631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7.7%나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2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9% 감소했다. 1분기 발생한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분기보다 82.1%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및 대출상품 금리 인하에도 지난해보다 약 3.7% 증가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상반기 938억원, 2분기 4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85.5%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4.1%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으로 인한 위탁수수료 증가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 영향을 받았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757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보다 13.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증가했다는 게 지주사측 설명이다. 2분기 중 순이익은 4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엔 461억원, 2분기엔 286억원의 순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7.3%, 전분기보다 48.3% 늘어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이 다소 미흡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돼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며 "향후 '원 신한' 관점의 그룹사간 협업을 확대해 그룹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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