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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KB금융 '8년의 담금질' 의미있는 추월

  • 2017.07.20(목) 15:58

신한과 15년 2분기 이후 접전…하반기 분수령 될듯
비은행 자회사 지분 확대로 이익 기여 37%로 높여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2년여 만에 신한금융지주(8920억원)를 추월했다.

다만 지난 2015년 1분기 신한금융을 추월한 당시엔 순익 격차가 130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 2009년 2분기 신한금융에 3000억원 이상의 차이로 1위를 내준 이후 8년 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올해 상반기 순익 기준으로는 1조 8602억원으로 신한금융의 1조 8891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뒤쳐졌다. 올해 하반기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보다 13.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 그룹 순익은 은행 순이자이익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65.3%나 증가했다.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2분기 37%로 확대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한단계 더 향상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 IR자료


그룹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했고 2분기엔 전 분기보다 12.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전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개선됐고, 2분기는 2.0%를 기록해 전분기 보다 0.05%포인트나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은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7%나 늘어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KB증권 수수료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2분기엔 연초 급증했던 은행의 주식연계증권(ELS) 판매가 줄어들며 신탁수수료가 감소했고, KB손해보험 지급수수료 비용이 반영돼 전분기보다 2% 감소한 510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자회사 연결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늘어난 2조489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전 분기보다 13.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0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2분기엔 은행의 기업여신 환입 650억원이 발생하며 전분기보다 79.3% 감소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1210억원을 인식해 영업외손익도 1308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8% 감소했다. 1분기에 인식한 BCC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이 소멸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보다 8% 증가했다. 2분기 은행 대손충당금전입액은 마이너스 553억원을 기록, 기업여신에서의 충당금 환입 영향을 받았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도 마이너스 0.09%를 기록했다.

이외에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1297억원, 2분기엔 65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분기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617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1535억원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2분기엔 전분기에 인식한 배당금 수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15.7% 감소한 702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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