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특히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도 손해율을 낮추는 등 영업지표를 개선해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사옥. (사진=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에 7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월 을지로 사옥을 처분한 데 따른 이익에 더해 영업이익까지 개선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매출액)는 9조 1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삼성화재의 호실적은 부동산 처분이익 등 일시적인 영향뿐 아니라 영업효율을 개선했다는 데에서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보험영업효율 지표인 합산비율은 101.1%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해 계산한다.
종목별로도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를 '깜짝' 인하한 데다 주력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실적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인터넷 채널에서 성장하면서 3.0% 증가했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은 각각 1.1%, 2.5% 늘었다.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 보험이 76.3%로 3.6%포인트 개선됐고 장기보험도 1.6%포인트 개선된 84.9%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해율 역시 64.7%로 3.2%포인트 낮아졌다.
투자영업이익은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한 1조 13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 손해보험사 중에선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셈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에 순익 5327억원을 기록했고 하반기에 3100억원가량을 더해 연간 약 8400억원의 순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