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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위기' 롯데카드, 핀테크로 정면돌파

  • 2017.11.08(수) 16:58

"경쟁사 따라잡을 것" 외부 매각설 일축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웨어러블카드 출시

롯데카드가 실적 악화와 매각 위기를 겪는 가운데 핀테크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핀테크로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카드의 그룹 내 역할을 강조하며 매각설에도 선을 그었다.
▲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핀테크로 실적 악화·매각설 두토끼 잡기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웨어러블 등 핀테크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카드는 그룹발 악재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충격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김 사장은 "롯데카드가 디지털 등에서 경쟁사보다 확실한 결과를 선보이지 못했으며 판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경쟁사 대비 좋은 기능을 내놓는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3800만명의 롯데멤버스 회원 등 빅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빅데이터 보유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핀테크와 모바일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트 경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카드 매각설에도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을 정리해야 하나 그룹에서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는 상태다. 김 사장은 "매각설이 나오지만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서 아주 중요한 회사"라면서 "빅데이터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카드 비즈니스가 필요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롯데카드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스티커카드를 선보이는 등 전자결제부문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면서 "업계에서 웨어러블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훌륭한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평창올림픽 야심작 '착용 상태로 결제'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은 비자카드와 롯데카드가 합작해 선보이는 스티커, 배지, 장갑 형태의 결제수단이다. 플라스틱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몸에 착용한 상태에서 바로 쓸 수 있어 빠르고 편리하다.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은 삼성페이 등을 인식하는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할 수 있다. 내부에 비자 선불 칩을 장착해 기존 카드만큼 보안성이 높다는 게 비자카드의 설명이다. 오는 9일부터 소공동점 등 5개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와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으며 3만~20만원씩 충전된 형태로 판매된다. 

이번 신상품 출시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하는 외국인이 비자 로고가 찍힌 카드나 현금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쉽게 결제하도록 했다.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토어에서 쓸 수 있으며 올림픽 이후에도 EMV 규격 NFC 결제를 받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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