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사진)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DGB금융지주는 2011년 창립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수장을 맞게됐다.
10일 DG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과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의 면접을 진행한 결과 김태오 전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1954년생으로 경북 왜관 출신이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하나은행 부행장보, 하나금융지주 상무·부사장,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금융권 전반을 걸친 경력을 쌓아왔다.
임추위는 김 내정자가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김 내정자가 격식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 등으로 직원들의 존중을 받아온 점이 최근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데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내정자는 "우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회복 및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며 조직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내정자는 또 디지털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DGB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으로 한단계 도약하도록 하겠다는 경영계획도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31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김태오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최종 결정한다.